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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대, 절대 눈가리개를 벗지마, 알아들었니?" <버드 박스> [넷플릭스 오리지널 리뷰] "절대, 절대 눈가리개를 벗지마, 알아들었니?" 멀레리(산드라 블록 분)는 두 어린 딸과 아들에게 주지시킨 후 먼 여행을 떠난다. 눈가리개를 하곤 바깥으로 나와 숨겨놓은 보트를 꺼내 강을 항해한다. 그들이 향하는 곳은 눈을 떠도 자살하지 않는 안전하다는 곳이다. 5년 전, 전 세계에 재앙이 닥친다. 미지의 '악령'을 본 사람이라면 누구나 자살을 하게 되는 것이다. 이 알 수 없는 재앙 앞에서 할 수 있는 일이라고는, 창문을 모두 가린 채 집안에만 있는 것 또는 눈가리개로 눈을 가린 채 집밖을 나오는 것. 해결 방법을 찾지 못한 채 종말로 치닫는 세계, 5년이 지났음에도 변함없이 그대로인 세계. 눈을 가리면 '안전'한 세계인데 눈을 뜨고도 '안전'하다는 그곳은 과연 어떤 곳인가,.. 더보기
눈이 얼마나 중요하고 고마운 존재인지... <하리하라의 눈 이야기> [서평] 중학교 2학년 때 처음 안경을 썼으니까 거의 20년 동안 안경을 써온 거다. 이제는 안경이 나의 신체 일부분인 듯 여겨진다. 그런 내게도 안경을 쓰지 않았던 시기가 있었다. 당연히 중학교 2학년 이전이다. 시력이 1.5, 2.0일 정도로 좋았었다. 왜 안경을 쓰게 되었을까. 지금에 와서 생각해보면 참으로 하찮은 이유였다. 다른 누구도 아닌 내 스스로 자초한 거니까. 어린 마음에 안경 쓰는 게 멋있어 보였다. 시력을 나쁘게 하려고 일부러 TV도 많이 보고 컴퓨터도 많이 했던 기억이 있다. 결국 소원(?)을 성취했다. 나이를 먹어갈수록 정반대의 소원이 생긴다. 눈이 더 이상 나빠지지 않기를. 수술을 하면 가뿐하게 시력을 회복할 수 있겠지만, 나름의 이유로 하지 않고 있다. 앞으로도 하지 않을 가능성..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