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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동자

열심히 일하는 노동자의 한마디, "사는 게 이렇게 힘들 줄 몰랐어" <미안해요, 리키> [오래된 리뷰] 건설 현장을 전전하며 안 해 본 일 없이 온갖 일을 다 한 리키, 이제는 혼자 일하면서 나만의 사업을 하고 싶어 택배 일을 택한다. 면접 담당자이자 지점장으로 보이는 이가 말하길, "고용되는 게 아니라 합류하는 거예요, 우릴 위해서가 아니라 우리와 함께 일하는 겁니다"라고 한다. 리키는 한껏 부푼 마음으로 일을 시작한다. 문제는 택배 물량을 실을 수 있을 만큼 큰 밴 차량이 필요하는 것인데, 회사에서 빌리기엔 날마다 드는 돈이 너무 많아 살 수밖에 없다. 그런데 계약금이 없으니 아내 애비의 차를 팔아야 한다. 애비는 간병인으로 일하는데 하루에도 몇 군데를 돌며 차비를 직접 조달하고 있다. 안 그래도 힘들고 빠듯한 일정을 소화하고 있는데, 더 힘들어질 것 같다. 남편 리키의 택배 사업이 번.. 더보기
현대 축구 초기의 극적인 분기점을 들여다본다 <잉글리시 게임> [넷플릭스 오리지널 리뷰] 1878년 영국 랭커셔 지역의 작은 도시 다웬, 유일한 섬유 공장에서 축구팀 다웬 FC를 운영하고 있다. 그들은 노동자 계급으로는 처음으로 FA컵 8강전에 올랐는데, 최강의 상대 올드 에토니언스 FC를 대적하고자 스코틀랜드 파틱에서 퍼거스 수터와 지미 러브를 데려온다. 특히 월등한 실력을 자랑했던 퍼거스는, 당시로서는 전례가 없던 유급 선수였다. 본래 석공이었던 퍼거스는 축구선수로만 일하며 돈을 벌었다. 올드 에토니언스엔 잉글랜드 축구협회(FA) 회장을 포함해 이사진이 다수 포함되어 있었는데, 그중 단연 중심은 명문가 출신의 귀족이자 은행가 아서 키네어드였다. 그는 당대 최고의 축구 스타 플레이어였기도 했다. 그를 포함해 FA는 유급 선수를 용남할 수 없었다. 신사 정신과 아마.. 더보기
영화계 '왕들'이 귀환해 만든 위대한 대서사시 <아이리시맨> [넷플릭스 오리지널 리뷰] 넷플릭스가 오랜만에 진정한 거장과의 협업을 진행하였다. 2019년 11월부터 숙원인 아카데미 수상을 염두에 둔 듯 퀄리티 높은 영화들을 쏟아내고 있는 넷플릭스, 당분간 기조가 이어질 듯한대 마틴 스콜세지의 이 정점을 찍을 것 같다. 마틴 스콜세지는 명성에 걸맞지 않은 상복으로도 유명한대 이번에도 그냥 지나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마틴 스콜세지가 누구인가. 굳이 말이 필요한가 싶지만 1970년대, 80년대, 90년대, 2000년대, 2010년대에 이르기까지 할리우드로 대표되는 상업영화계의 입김에 당당히 맞서며 당대를 상징하고 규정할 만한 작품들을 내놓은 거장이다. 80세를 바라보는 나이이지만 2020년대에도 대표작을 내놓을 걸 믿어 의심치 않는다. 그는 으로 좋기만 한(?.. 더보기
중국 기업이 희망을 쏘아올린 미국 공장에 드리운 암운? <아메리칸 팩토리> [넷플릭스 오리지널 리뷰] 2008년 미국발 세계 금융위기로 미국 최대 금융그룹 중 하나였던 리먼 브라더스가 파산했고 메릴린치는 뱅크오브아메리카(BOA)에 매각되었다. 미국 최대 금융보험회사 중 하나였던 AIG와 미국 최대급 상업은행인 씨티은행은 구제금융을 받아 파산에서 구제되었다. 이는 빙산의 일각으로, 미국이라는 전 세계 최강국을 망하게 할 수도 있을 정도의 피해를 보았다. 미국 자동차 업계도 큰 피해를 입었는데, 미국 3대 자동차 회사 중 포드를 제외한 크라이슬러, 제너럴 모터스(GM)는 파산보호를 신청했다. 포드는 자력으로 위기를 극복했고, 크라이슬러는 자동차산업노총이 지분의 절반 이상을 보유했다가 피아트의 자회사로 편입되었으며, GM은 파산해서 미국 소유의 공기업이 되어 새 GM으로 거듭났다가 .. 더보기
지금까지도 통용되고 있는 무서운 말, '노동자는 물건일 뿐' [지나간 책 다시읽기] 대한민국 역사 중에서 몇몇 굵직한 시위나 농성은 전환점을 마련해 흐름이나 방향을 바꾸곤 했다. 1960년 4.19 혁명, 1980년 5.18 광주 민주화 운동, 1987년 6월 항쟁, 2008년 미국 쇠고기 수입 반대 촛불 시위 등. 그 시위나 농성에 가담한 사람들의 숫자도 숫자지만, 그 의미나 성과가 남다르다. 1987년 6월 항쟁에 이어 7, 8, 9월에 있었던 노동자대투쟁 역시 그 규모면에서나 의미, 성과에서 큰 족적을 남겼다. 이 투쟁을 조금 더 자세히 말하자면, 노동자들의 대규모 파업투쟁으로 민주화 열기로 고양된 노동자들의 생존권 확보 및 노조 결정 움직임이 분출된 결과였다. 그 움직임의 격렬함은 유례를 찾아보기 힘든 정도였다고 한다. 비록 정부의 이데올로기 공세와 중산층.. 더보기
<만화로 보는 하워드 진의 미국사> 전쟁으로 얼룩진 미국의 진짜 역사 [서평] 나에게 있어 미국은 몇 가지 유명한 사건들로 이미지화되어 있다. 아직 머리가 크지 않았을 때 미국은 '세계 평화의 수호자'였다. 노르망디 상륙작전을 시작으로 히틀러에 의해 유린된 유럽을 복원시켰고 원자폭탄으로 일본을 파멸시켜, 제2차 세계대전의 종전을 행한 나라. 또한 타국임에도 한국전쟁, 베트남전쟁에 출전하여 공산주의를 저지시키려 한 나라. 그리고 걸프전을 통해 독재자 사담 후세인과 그의 악랄한 나라인 이라크에 엄청난 타격을 입힌 나라. 미국은 고마운 나라이자, 믿음직한 나라이자, 세계의 평화를 유지하기 위해서 반드시 필요한 나라였다. 2001년 9월 11일, 세계 평화 수호자인 미국의 이미지에 심각한 타격을 입히는 대형 사건이 발발한다. 미국 측의 주장에 따르면, 이슬람 테러단체가 민간 항공.. 더보기
축구는 어떻게 우리를 지배하게 되었는가? [사람들을 지배하게 된 축구] 초등학생, 중학생 때까지 참으로 축구를 좋아하고 즐겼다. 매일같이 축구를 하며, 어떻게하면 더 잘할 수 있을 연구하곤 했다. 국가대표 경기가 있는 날이면, 온가족이 둘러앉아 응원했다. 축구를 못하게 되면 울었을 정도이니, 짐작이 가시리라. 그렇게 어린 시절을 축구와 함께 했다. 고등학생이 되고, 대학생이 되고, 군대를 가도 축구는 계속 했다. 다만 예전같이 재미있지가 않았다. 어릴 때의 '재미'를 위한 축구가 점차 퇴색되어 갔기 때문이리라. 머리가 커지다보니, 축구를 함에 있어 어떤 위계 질서가 생기기 시작한 것이다. 무슨 말인고 하니, 축구를 잘 하는 사람과 못 하는 사람과의 명백한 차이에서 오는 상대적 우월감 내지 박탈감이었다. 즉, 경쟁이 시작된 것이다. 이는 축구를 .. 더보기
병역특례 3년 반, 그 공장에선 무슨 일이... [서평] 일상을 이루는 평범한 사람들의 이야기 만화 매주 일요일 오후 10시 55분이면 어김없이 찾아와 가슴을 촉촉이 적셔주는 프로그램이 하나 있다. 프로그램 이름은 (KBS 2TV). 대부분 너무나도 익숙하고 친숙한 곳에서의 3일을 보여주는데, 항상 낯선 것은 왜일까. 겉으로 화려해 보이는 곳이 속은 너무나 평범하다는 것을, 평소에는 무심코 지나쳐 버리곤 했던 곳이 사실은 어느 곳보다 바쁘게 돌아가고 있다는 것을, 나와는 아무런 관련도 없는 그곳에서도 열심히 살아가는 사람들이 있다는 것을 모르기 때문은 아닐까. 또는 관심이 없을지도. '나와는 상관없다'고 생각하거나 너무 동떨어져 있거나, 혹은 너무 평범하거나. 군대를 다녀온 사람이라면 알 것이다. 군대 또한 지극히 평범한 사람들이 살아가는 곳이라는 것..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