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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플릭스

악마의 연대기로 들여다보는 20세기 중반의 미국 <악마는 사라지지 않는다> [넷플릭스 오리지널 리뷰] 코로나19로 전 세계 극장이 문을 닫다시피 하여 OTT 시장이 그 어느 때보다 활성화되었다. 그중 단연 앞서가는 건, 모두가 알다시피 '넷플릭스'다. 그렇다 보니, 요즘엔 영화 '기대작' 리스트에서 넷플릭스 오리지널이 차지하는 비중이 꽤 늘었는데 앞으로 더욱더 늘어날 것 같다. 신예라고 할 만한 안토니오 캠포스 감독의 도 그중 하나다. 2011년 최고의 소설 중 하나로 뽑히는 유명 원작과 필모 최고의 열연을 펼쳤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 쟁쟁한 배우들의 연기 그리고 제목에서도 연상되는 바 잔잔하게 퍼지는 불안과 불쾌의 감정이 탄탄하게 자리 잡은 영화라고 하겠다. 더 자세히 보면, 최근 들어 제작자로도 활발히 활동하는 제이크 질렌할이 제작에 참여했고 영화 전체의 분위기와 흐름과 중심.. 더보기
'이상적'인 틀로 '비이상적'이었던 1940년대 할리우드를 그리다 <오, 할리우드> [넷플릭스 오리지널 리뷰] 인간은 때때로 자성, 즉 자아성찰의 기간이 필요하다. 오직 앞만 보고 달리다가 문뜩 떠올리는 것이다. 사방을 둘러볼 필요가 있겠다고 말이다. 이런 식이라면 더 이상 뭘 할 수 없겠다는 깨달음이 작용한 것이리라. 그럴 땐 주로 과거로 돌아간다. 물론, 상상력을 발휘해 미래로 가거나 현재를 다시 그려볼 수도 있다. 하지만, 미래로도 이어지고 현재와도 맞닿아 있는 과거로 돌아가는 게 가장 좋은 방법이 아닌가 싶다. 미드 , 영화 , 넷플릭스 등을 제작하고 연출하며 할리우드 최고의 프로듀서로 손꼽히는 라이언 머피가, '할리우드'라는 오래되고 깊고 넓은 숲을 조망하며 자성하는 시간을 가졌다. 넷플릭스와 손잡고 6편 짜리 드라마로 손보였다. 라는 제목으로, 할리우드 최고의 황금기라 할 만.. 더보기
내외향의 완벽한 비쥬얼도 상쇄하지 못할, 스토리와 캐릭터의 아쉬움 <사냥의 시간> [넷플릭스 오리지널 리뷰] 2011년 단 한 편의 영화 으로 한국 독립영화의 중추이자 한국영화 최대 기대주로 떠오른 윤성현 감독, 10대들의 예민한 감수성을 섬세하게 표현해 찬사를 받았다. 꾸준히 한국 독립영화를 봐온 필자에게도, 이 영화는 와 함께 '위대한' 한국 독립영화 중 하나로 기억된다. 윤성현 감독의 차기작을 기대하지 않을 수 없었다. 하지만 그는 오랫동안 차기작을 내놓지 않았다. 그 사이 의 주연들 이제훈과 박정민은 충무로 유망주의 자리를 넘어 연기력과 흥행력을 두루 갖춘 충무로 스타가 되었다. 몇 년 전부터 윤성현 감독의 차기작 소문이 들렸다. 이제훈과 박정민이 중추적 역할을 맡을 거라고도 했다. 소문만 무성하던 끝에 2020년 2월 개봉이 확정되었고, 곧 2020년 상반기 최고 기대작으로 .. 더보기
장애를 향한 관심, 제도 개선과 인식 개선이 필요한 이유 <크립 캠프: 장애는 없다> [넷플릭스 오리지널 리뷰] 지난 2월 제92회 아카데미 시상식의 승자는 단연 의 봉준호였다. 한국영화를 넘어 아시아영화 역사상 유례없는 작품상, 감독상, 각본상, 국제장편영화상 4관왕을 기록했던 것이다. 와중에 또 다른 승자로 거론되는 이가 있었으니, 전 미국 대통령 버락 오바마 부부이다. 퇴임 후 미디어 분야에서 왕성한 활동을 하고 있는 그들은 2018년 '하이어 그라운드 프로덕션'이라는 콘텐츠 회사를 차렸다. 투쟁하며 승리하는 인간 정신의 주요 가치를 보여 주는 콘텐츠를 제작하겠다고 공언했다. 같은 해 5월 넷플릭스와 파트너십을 맺고 본격적으로 활동하기 시작했는데, 이듬해 2019년 8월 넷플릭스로 공개된 가 첫 번째 작품이었다. 35회 선댄스 영화제 감독상을 비롯 미국 감독 조합상과 LA 비평가 협.. 더보기
막장으로 들여다보는 피겨 스케이팅의 치열하고 치졸한 이면 <스핀 아웃> [넷플릭스 오리지널 리뷰] 출중한 재능으로 출중한 성장가도 안에서 출중한 성적을 기록해온 피겨스케이팅계 엘리트 캣 베이커, 하지만 그녀는 처참한 사고로 머리를 다친 후 경쟁에서 조금씩 밀려나기 시작한다. 시간은 흘러 더 이상 밀려나면 가망이 없는 나이가 되었고, 그럼에도 이기지 못해 포기하고 만다. 그때 코치 다샤는 그녀의 잠재력을 알아보고 저스틴과 페어 피겨스케이팅을 제안한다. 캣은 저스틴을 싫어했는데, 그는 잘생기고 부유하고 인기 많고 실력 출중한 안하무인 나쁜 남자였다. 우여곡절 끝에 저스틴과 페어를 하게 된 캣, 피겨스케이팅 인생 제2막을 시작한다. 하지만 그녀 앞을 막는 수많은 산이 기다리고 있었다. 사이가 좋은 듯 나쁜 듯 종잡을 수 없는 배 다른 여동생 세리나, 어릴 때부터 가장 친했지만 더.. 더보기
결혼에서 이혼으로 가는 선상의 순간들 <결혼 이야기> [모모 큐레이터'S PICK] 10년, LA에서 잘 나가던 배우 니콜(스칼렛 요한슨 분)이 연극 연출가 찰리(아담 드라이버 분)와 결혼하면서 뉴욕으로 떠나 생활한 세월이다. 그 사이 그들은 아이도 낳고 찰리의 극단에서 연출가와 배우로 입지를 다졌다. 하지만 니콜은 LA로 돌아가고 싶었고 찰리에게 제안했지만 뉴욕 브로드웨이에 입성하는 게 꿈인 찰리는 듣지 않았다. 조금씩 균열이 가기 시작하는 관계. 불에 기름 부은 격으로 니콜과의 잠자리를 뜸하게 하던 찰리가 극단 동료와 불륜을 저지른다. 물론 찰리는 원나잇이었을 뿐이라고 하지만. 때마침 니콜에게 드라마 배우 제안이 들어오고 좋은 기회를 놓칠 수 없었던 그녀는 아이와 함께 LA로 향한다. 그들은 자연스레 별거 수순으로 들어가고 이혼 조정 과정에 들어간다. .. 더보기
제2차 세계대전에 참전한 할리우드의 위대한 다섯 감독 <다섯이 돌아왔다> [넷플릭스 오리지널] (FIVE CAME BACK) 1939년 9월 1일 나치 독일이 폴란드를 침공하면서 제2차 세계대전이 발발했다. 하여 2019년 올해는 2차대전 발발 80년이 되는 해이다. 그동안 수없이 많은 2차대전 관련 콘텐츠를 접했을 테지만 여전히 모르는 게 많다. 전쟁 당시 미국 할리우드 최고의 감독 5명이 참전해 전쟁터와 본토에서 다큐멘터리 영화를 찍었다는 사실 또한 잘 알지 못할 것이다. 넷플릭스 오리지널 다큐멘터리 (이상 '다섯이 돌아왔다')가 전현직 최고 감독들의 목소리로 그 이야기를 전한다. 스티븐 스필버그, 프란시스 포드 코폴라, 기예르모 델 토로, 폴 그린그래스, 로렌스 캐스단이 그들이다. 그들은 각각 윌리엄 와일러, 존 휴스턴, 프랭크 캐프라, 존 포드, 조지 스티븐스의 팬을 .. 더보기
추석에 보면 좋을 콘텐츠들 [모모 큐레이터'S PICK] 추석에 보면 좋을 콘텐츠들 2019년 올해 추석은 시기적으로 상당히 빠르다. 9월 중순도 되기 전에 추석이라니 말이다. 종종 2~3년에 한 번 이때쯤 추석을 쇠는 것 같은데, 유독 올해가 빠른 느낌이다. 아마도 날씨 때문이지 않을까 싶다. 이미 8월달에 에어컨을 완전히 끊어버렸고, 선풍기도 거의 끊다시피 하였다. 불과 작년까지만 해도 추석이 다가오는 9월까지 더웠던 기억이 난다. 올해 추석은 2015년 이후 4년 만에 4일 연휴다. 그것도 연휴가 일요일에 끝나, 거칠 게 말해서 그리 기분 좋지는 않다. 그래도 할 건 해야 하고 즐길 건 즐겨야 한다. 일 년에 두 번 있는 명절을 그냥 보내는 건 섭하다. 그래서 준비해보았다. 이번 추석에 보면 좋을 콘텐츠들이다. 신작과 구작,..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