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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민

기가 막힌 설정의 포스트 아포칼립스 액션물... 과연? <택배기사> [넷플릭스 오리지널 리뷰] 40년 전 혜성 충돌로 지구는 망했다. 99%가 사망하고 1%만이 살아남았지만, 극심한 대기오염으로 숨조차 제대로 쉴 수 없는 환경이다. 세계는 3구역으로 재편되었는데 코어, 특별, 일반이다. 그들은 모두 손등에 QR코드를 새겨 신분을 식별한다. 하지만 그들에 속하지 못한 이들이 있으니 난민이다. 한편 천명그룹이 사실상 세상질서를 쥐고 흔드는 와중에 택배기사는 생필품과 산소를 전달하는 중요한 임무를 맡고 있다. 헌터들의 위협에도 맞서야 하기에 택배기사는 굉장한 싸움 실력을 지니고 있는데, 유일하게 난민이 신분을 취득할 수 있는 방법이기도 하다. 대통령과 천명그룹 류회장이 손잡고 에어구역을 만들어 난민까지 모두 끌어안고자 하는데, 류회장의 아들이자 후계자 류석이 딱지를 건다. 난.. 더보기
난민 아이들을 향한 착취는 멈출 길이 없다 <토리와 로키타> [신작 영화 리뷰] 열한 살 소년 토리와 열여섯 살 소녀 로키타는 각각 아프리카 베냉과 카메룬을 탈출해 벨기에로 온 난민 아이들이다. 보호소에서 만난 후 서로를 의지하며 끈끈한 정으로 묶였지만, 그들은 친남매지간이 아니다. 그럼에도 친남매 행세를 하는 건 일차적으로 벨기에 체류증을 얻기 위해서다. 토리는 주술사의 학대가 입증되어 체류증을 얻을 수 있었지만, 로키타는 얻기 힘들다. 와중에 그들은 피자 가게에서 일하며 생계를 꾸리고 있는데, 실상은 마약 배달이 주 업무다. 그렇게 겨우겨우 얻은 적디적은 돈을 로키타는 별로 만져 보지도 못하고 밀입국 브로커에 뜯기고 아프리카에 있는 가족에게 보낸다. 토리는 학교에 다녀야 하니, 이중삼중의 착취를 당하는 로키타가 투잡 쓰리잡을 뛰어야 한다. 결국 체류증을 얻기 .. 더보기
호주 난민수용소에 얽힌 다양한 사람들의 이야기 <스테이트리스> [넷플릭스 오리지널 리뷰] 스튜디어스로 괜찮은 인생을 사는 듯한 소피, 하지만 그녀는 가족들에게 심한 압박을 받는다. 특히 어렸을 때부터 언니와 항상 비교를 받고 했는데, 이젠 노이로제 수준에 다다랐다. 사이비종교에 빠져든 그녀, 하지만 교주 격인 사람에게 성폭행을 당하고 탈출한다. 그녀가 '에바'라는 이름의 독일인으로 위장해 향하게 된 곳은 호주 외딴 사막에 위치한 바턴 난민수용소. 그녀는 수용소에서 추방되어 독일로 향하고 싶어 한다. 전쟁과 박해가 만연한 아프가니스탄에서 가족과 함께 탈출해 호주로 가려는 아미르, 하지만 사기꾼 브로커 때문에 가족들을 먼저 보내고 만다. 나중에 가까스로 탈출해 호주 바턴 난민수용소로 오게 된 아미르, 큰딸만 살아남아 재회하고 아내와 작은딸은 도중에 죽었다는 사실을 전해.. 더보기
21세기의 공간과 제2차 세계대전의 시간이 실존 차원에서 엇갈린다 <트랜짓> [신작 영화 리뷰] 나치독일이 프랑스 파리로 진군하자 마르세유로 탈출을 시도하는 게오르그, 그는 탈출 직전 지인의 제안으로 유명한 작가 바이델에게 아내가 보낸 편지와 멕시코 영사관으로부터 온 비자허가서를 전하고자 한다. 바이델이 머무는 호텔을 찾아갔지만, 그는 마지막 작품의 원고만 남긴 채 자살한 후였다. 게오르그는 한쪽 다리를 잃은 친구와 함께 몰래 기차를 타고 탈출한다. 마르세유에 도착한 그들, 하지만 친구는 이미 싸늘한 시체가 되어 있었고 게오르그만 홀로 마르세유에 발을 디딘다. 친구의 집으로 가 가족들에게 소식을 전하고는, 친구의 아들과 종종 시간을 보낸다. 그러며 멕시코 영사관으로 가서는 바이델의 원고를 전하는데, 영사가 게오르그를 바이델로 오인해 그에게 비자와 승선표까지 준다. 뿐만 아니라, .. 더보기
경계를 넘나들고, 경계가 무너지는 대단하고 충격적인 경험 <경계선> [모모 큐레이터'S PICK] 스웨덴 출입국 세관원으로 일하는 티나, 그녀는 냄새로 감정을 읽어내어 손쉽게 불법 입국자를 적발한다. 일 잘하고 신뢰 가는 사람인 것이다. 하지만 그녀는 괴물 같은 외형을 가져 스스로를 타인과 세상으로부터 격리시킨다. 차를 타고 한참을 들어간 숲 속에서, 자신을 사랑하지 않는 도박꾼과 함께 살아가는 게 그 일환이라 할 만하다. 그녀는 다음 날에도 어김없이 출근해 불법 입국자 적발에 여념이 없다. SD카드에 아동 포르노를 잔뜩 넣은 멀쑥한 남자 한 명을 잡고는, 또 한 명의 남자를 잡고자 한다. 그런데, 그는 아무런 문제가 없었다. 다음 날 또 만난 그, 역시 잡아들였지만 문제가 없었다. 분명, 불법의 냄새가 났는데 말이다. 사실 그에게서 나는 냄새에는 알 수 없는 무엇이 있..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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