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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화

대학은 대학일 뿐 다른 무엇도 아니다 <괴물이 된 대학> [서평] 2010년 '명문대' 고려대학교에서 큰 파문이 일었다. 당시 경영학과 3학년에 재학 중이던 김예슬 학생이 "오늘 나는 대학을 그만둔다. 아니 거부한다.'로 시작하는 선언문을 발표하고 자퇴한 것이다. '거부한다'라는 단어가 주는 그 울림은 수백 만 네티즌들의 슬픔과 분노를 얻기에 충분했다. 그녀는 왜 대학을 거부했는가? 요약하자면, '상품'으로 선택 되기보다 '인간'을 선택했다. 대학은 더 이상 인간을 길러내는 곳이 아니었다. 상품을 길러내는 곳으로 변해 있었다. 4년이 지난 2014년 또 한 번의 자퇴선언이 있었다. 이번에도 '명문대'인 중앙대학교. 당시 철학과 3학년에 재학 중이던 김창인 학생이 '오늘 나는 대학을 그만둔다 - 정의가 없는 대학은 대학이 아니기에'라는 제목의 선언문을 발표하고 .. 더보기
<기업가의 방문> 자본의 논리가 모든 것을 지배하는 그곳에서 [서평] 이야기는 '상식으로부터 독립된 공간'이자, '자본의 논리가 모든 것을 지배하는 곳'에서 시작된다. 학비도 생활비도 도저히 감당할 수가 없어 돈을 벌기 위해 나선 것이다. 그곳은 왠만한 사람이면 뼈도 못추린다는 '어업 현장'. 중앙대학교 03학번 노영수는 제대한 지 1년째 되는 날에 부산으로 내려가 그렇게 선상 생활을 시작한다. 그때가 2008년 1월이란다. 그가 떠있던 바다는 현실이었다. 운치라고는 전혀 찾아볼 수 없이 단지 까만 어둠만이 있을 뿐이다. 그가 탄 어선은 조업 활동에는 최적화된 구조였지만 선원들의 안전이나 편의에는 전혀 맞지 않았다. 어선 몇 개월만 타면 떼돈을 벌 수 있다고 알려져 있는데, 그의 말을 들어보면 전혀 그렇지 않다. 관 한 짝만 한 공간에서 시체처럼 잠들어 몇 시간 ..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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