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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순찬과 착한 사람들

'책으로 책하다'가 뽑은 2015년 올해의 책 올해에도 어김없이 연말이 돌아왔습니다. 그리고 어김없이 '책으로 책하다'가 뽑은 최고의 책도 돌아왔습니다. 오로지 제가 고르고 읽고 서평을 쓴 책들 중에서만 고르는 편협한 시상식(?)인데요. 제 블로그가 '책 블로그' 이전에 '서평 블로그'이기 때문에 그렇게 해야 의미 있다고 판단했습니다. 올해로 3년째 하고 있는 행사인데, 얼마 전 출판사 관계자께서 알아봐 주셔서 감사하고 신기했었습니다. 올해의 경우, 지난 7월에 상반기 최고의 책을 뽑았었는데요. 5권이었죠. 그때 포스팅을 보니까, '상반기 최고의 책'과 '올해의 책'을 병행하면서 상반기에 5권, 하반기에 5권을 뽑는다고 해놨습니다. 정정하겠습니다. 올해의 책 10권을 선정할 때 상반기 최고의 책 5권을 무조건 넣지는 않는 것으로 말이죠. 하반기에 월.. 더보기
눈앞에 억울한 사람이 있으면 어떻게 하시겠습니까? <권순찬과 착한 사람들> [서평] 평소 왕래를 않던 어머니가 칠백만 원 사채 때문에 도움을 청하자 권순찬 씨는 있는 돈 없는 돈을 모아 대신 갚아줍니다. 그런데 알고 보니 어머니도 여기저기 돈을 모아 갚았다는 거예요. 그러고는 목숨을 끊고 말았고요. 그 사채꾼은 천 사백만 원을 챙긴 거죠. 어느 날, 권순찬 씨는 그 사채꾼이 사는 아파트 단지 입구에 와서 자리를 깝니다. 사채꾼을 상대로 일인 피켓 시위를 시작한 거죠. 이 아파트 단지는 지은 지 이십오 년이 넘었어요. 아주 낡은 아파트인 거죠. 주민들은 참 착해요. 가난해도 서로를 챙기고 항상 안부를 묻지요. 권순찬 씨에게도 마찬가지예요. 그의 계속되는 시위에 주민들은 김치를 가져다 주기도 하고 심지어는 취업을 알선해주기도 해요. 급기야 십시일반 돈을 모아 칠백만 원을 만들어 가..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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