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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도기

중년에 들이닥치는 위기와 공허에 대하여 <이정표> [넷플릭스 오리지널 리뷰] 장거리 트럭 기사 갈립은 어느덧 50만 킬로미터 주행을 달성한다. 회사 최고의 베테랑 중 하나인 그를 모두가 신망하고 따른다. 하지만 곧 그의 인생이 꼬이기 시작한다. 밤낮없이 일하며 무거운 걸 들다가 허리가 삐끗한다. 회사는 이런저런 구실로 그에게 인턴을 붙여 사수로 일을 알려 줄 것을 명령한다. 회사 최고의 베테랑이자 갈립의 절친이기도 한 딜바우그가 시력이 급격히 나빠져 야간 운행이 불가하다는 이유로 잘린 걸 보니, 여차하면 그도 잘라 버릴 심산이 아닌가 싶다. 아내가 스스로 목숨을 끊어 아내의 가족에게 큰 액수를 배상해 줘야 한다. 부부 사이에 말 못할 사연이 있을 테지만, 갈립은 무표정으로 아무런 변명도 하지 않는다. 그저 가진 모든 걸 털어 돈을 장만하려 할 뿐이다. .. 더보기
[서양 음악 사조] 후기 낭만주의 역시나 낭만주의 시대의 음악사는 칼로 무를 베듯 정확히 단절시키기가 어렵다. 그럼에도 굳이 시대를 나눠야 한다면, 후기 낭만주의는 19세기 후반에서 20세기 초까지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이 시기에는 최고로 성행하던 낭만주의가 점점 쇠퇴하고 있었다. 사실 당시는 예술계 전반에서 사조가 바뀌고 있었는데, 대표적으로 미술계의 '후기 인상주의'는 기존의 인상주의를 계승하면서도 새로운 개성을 찾으려는 시도였다. 이와 마찬가지로 '후기 낭만주의'도 기존의 낭만주의를 계승하면서도 새로운 개성을 찾음과 동시에 근대적인 수법을 나타내려 하였다. 혁신적인 표현수단과 창작기법, 그리고 지극히 주관적이고 개인적 취향이 강했기 때문에 당시 출현했던 거의 모든 음악가들이 개개인으로 파가 나눠져 있었다고 할 수 있다. 그만큼 ..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