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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사소한 구원

'책으로 책하다'가 뽑은 2015년 올해의 책 올해에도 어김없이 연말이 돌아왔습니다. 그리고 어김없이 '책으로 책하다'가 뽑은 최고의 책도 돌아왔습니다. 오로지 제가 고르고 읽고 서평을 쓴 책들 중에서만 고르는 편협한 시상식(?)인데요. 제 블로그가 '책 블로그' 이전에 '서평 블로그'이기 때문에 그렇게 해야 의미 있다고 판단했습니다. 올해로 3년째 하고 있는 행사인데, 얼마 전 출판사 관계자께서 알아봐 주셔서 감사하고 신기했었습니다. 올해의 경우, 지난 7월에 상반기 최고의 책을 뽑았었는데요. 5권이었죠. 그때 포스팅을 보니까, '상반기 최고의 책'과 '올해의 책'을 병행하면서 상반기에 5권, 하반기에 5권을 뽑는다고 해놨습니다. 정정하겠습니다. 올해의 책 10권을 선정할 때 상반기 최고의 책 5권을 무조건 넣지는 않는 것으로 말이죠. 하반기에 월.. 더보기
'책으로 책하다'가 뽑은 2015년 상반기 최고의 책 2015년 상반기가 지났네요. 제가 블로그를 한 지도 2년이 훌쩍 넘었습니다. 그동안 자체적으로 2013년과 2014년 올해의 책을 시상(?)했는데요. 제가 직접 고른 책 중에서도 읽고 서평까지 쓴 책에서 뽑은 책이기에 나름의 높은 추천 지수(?)를 자랑합니다. 다만 제가 상당히 편협한 독서 편력을 지닌 지라 그 점이 좀 걸리긴 해요. 일부러 베스트셀러를 지양하기도 하고요. 그게 오히려 더 협소한 독서를 하게 되는 것이 아닌가 생각하기도 합니다. 올해부터는 '상반기 최고의 책'과 '올해의 책'을 병행하려 해요. 상반기에 5권을, 하반기에 5권을 뽑고자 합니다. 사실 이렇게 나누는 게 더 힘든 작업인데요. 자칫 상반기에 '최고의 책'이라고 할 만한 책이 없을 수도 있기 때문이지요. 그럼에도 이런 작업을 하.. 더보기
<가장 사소한 구원> 라종일 교수가 이 시대 청춘에게 보내는 뻔하지 않은 편지 [서평] 그다지 끌리지 않는 표지, 유명하다지만 개인적으로는 들어본 기억이 별로 없는 저자, 더군다나 노교수와 청춘이 주고받은 편지 모음집이라니... 세대 담론을 앞세워 사회를 진단하고 끝에는 힐링으로 끝날 것 같은 그런 느낌이 앞서 들었다. 그럼에도 이 책 (알마)를 선택한 이유는 하나다. 바로 '구원'이라는 단어 때문이다. (두 개라고 할 수도 있을 것이다. '알마' 출판사에 대한 믿음도 한 몫 했다.) '구원'은 굉장히 종교적인 단어인데, 일반적으로는 '어려움이나 위험에 빠진 사람을 구함'을 뜻하고 기독교적으로는 '인류를 죽음과 고통과 죄악에서 건져냄'을 뜻한다. 그래서 인지 일반적으로 아무 때나 쓰지는 않는 듯하다. 뭔가 거룩한 느낌이 드는 것이다. 지금 시대가 원하는 것이 바로 이 구원이다. 이..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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