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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나간 책 다시읽기

30년전 전설의 베스트셀러...다시 보니? [지나간 책 다시읽기] ① 여명편2011년에 (디앤씨미디어)가 발간되어 골수팬의 향수를 자극했다. 평자는 비록 이 소설을 광적으로 접하기에는 나이가 그리 많지 않아 팬이라고 하기에는 어패가 있지만, 관심이 가는 것은 사실이었다. 그러던 중 작년 말, 대선이 끝나고 새삼 이 소설이 생각났다. 이왕 읽을 거 내 기억 속에 남아있는 판으로 보기를 원했고, 겨우겨우 2000년도 판 (서울문화사)을 구하게 되었다. 1편만 봐도 알 수 있는 이 책의 메시지. 누가 봐도 우주 공간 위에서 펼쳐지는 SF 공상 과학 소설에 불과하겠지만, 그 인기의 이유는 다른 데 있었다. 1991년에 우리나라에 처음 출간되어, 소설을 접한 대학생들 사이에서 '전제주의 대 민주주의'의 피 부르는 토론을 제공했더랬다. 우리나라가 민주화에 .. 더보기
정신병자들이 혁명을 꿈꾼다고? [지나간 책 다시읽기] 켄 키지의 요즘 한창 인기를 끌고 있는 케이블 방송 tvN의 군디컬드라마 을 보면 말년 병장 최종훈의 '대뇌 전두엽 충격' 핑계가 자주 나온다. 전두엽은 말 그대로 뇌의 앞부분을 가리키는데, 고등 정신 기능 중에서 동기를 유발하여 주의력을 집중하고, 목적 지향적인 사회적 행동을 하게 하며 감정적 긴장을 조절하는 기능을 담당하고 있다. 이마엽이라고도 하는데, 흔히 "아이고 골이야" 하며 짚는 그 이마일 수도 있겠지만 사실 전두엽은 정신계통과 관련이 깊다. 얼마 전까지만 해도 (민음사)의 정신병자들처럼 정신병 치료를 위해 전두엽 절제술을 받기도 하였다. 이 수술을 받은 환자는 감정적 긴장증세가 일부 호전되는 반면에 의무도 잊고 남의 입장을 이해하지 못한다고. 또 도덕적인 면에 무관심해.. 더보기
카이사르가 위대한 작가이자 1급 문인이라고? [지나간 책 다시읽기] 가이우스 율리우스 카이사르의 2000년이 넘었음에도 여전히 살아있는 듯 생동하는 사람이 있다. 왕이나 황제가 아니었음에도 역대 그 어느 수장보다도 뛰어난 인물이기도 하다. 그의 이름은 가이우스 율리우스 카이사르. 실제로 영어의 시저(Caesar), 독일의 카이저(Kaiser), 러시아의 차르(Czar)는 모두 '황제'라는 뜻으로 카이사르에서 그 어원을 찾을 수 있다. 또한 그가 마련한 일인 독재 체제는 그의 후계자인 옥타비아누스가 초대 황제가 됨으로써 완전하게 확고히 되었다는 점에서 그 타당성이 입증된다 하겠다. 대부분의 영웅들처럼 그의 어린 시절도 평탄하지는 않았다. 그는 유서깊은 가문 출신이었지만 정치적 영향력이 크지는 않았다. 더군다나 그의 정치적 기반은 민중들의 지지를 받는.. 더보기
보시오, 이게 정치인의 진짜 모습이라오 [지나간 책 다시보기] 니콜로 마키아벨리의 박근혜 대통령이 당선된 후 '대통령에게 권하는 책'이라는 미명 하에 수많은 책들이 오르내린 적이 있다. 그 중에는 한국현대사에 관련된 책들이 특히 많고, 대선 공약에 관한 책들도 상당수 차지할 것이었다. 하지만 당연히 추천 목록에 올라야 하는 리더십이나 정치에 관한 책은 의외로 눈에 잘 띄지 않았다. 심지어 대선 전에 조사한 '새 대통령에게 선물하고픈 책 1위'에는 (문학과지성사)가 뽑히기도 했었다. 현대 자본주의가 '할 수 있다'는 긍정성을 퍼트리는 이면에 성과주의를 숨겨둠으로써 현대인을 착취하고 있다고 본 것이다. 이어 해당 책을 고른 이유로 '국정 운영에 지혜를 주고 싶어서'라는 응답이 가장 많았다고 한다. 마키아벨리 반대로 새로운 정부를 받아들이는 국민들..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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