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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래된 리뷰

죽음으로 가는 길에 웃음 꽃이 피어날 줄은 몰랐다 [리뷰] 마지막 길을 떠나는 사람들을 배웅하는 여행가이드 영화는 전도유망한 첼리스트 다이고가 속한 악단이 해체되면서 시작된다. 백수가 된 다이고는 일자리를 찾아보던 중 파격적인 조건의 여행가이드 구인 광고를 보고 면접을 보게 된다. 면접은 단번에 합격! 그러나 그가 하게 된 일은 일반적인 여행가이드가 아니었다. 인생의 마지막 길을 떠나는 사람들을 배웅하는 여행가이드, 즉 '전문 납관사'였던 것이다. 황당하기 그지없는 다이고였지만, 먹고 살아야 했기에 일단 납관 일에 착수한다. 하지만 매일 같이 죽음을 마주한다는 건 누구나 에게도 쉽지 않은 일. 방황하는 다이고이지만, 사장이자 베테랑 납관사인 이쿠에이의 정성스럽고 진실된 납관의식을 참관하고 설명할 수 없는 깊은 감동을 받는다. 그도 비로소 삶과 죽음을 이.. 더보기
메마른 대지 위에 핀 꽃의 맵시 있는 변신 [리뷰] 자말 말릭은 퀴즈쇼에서 상금 6억 원이 걸려있는 최종 단계에 왔다. 어떻게 가능했을까? A: 속임수로 / B: 운이 좋아서 / C: 천재라서 / D: It is written 과연 정답은 무엇일까? 영화가 시작하며 나오는 이 물음에서 'D: It is written'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이 문구는 영화가 끝나면서도 나온다. 동일한 문구이지만 시작과 끝의 의미는 다르다). 영화를 보면 알겠지만, 영화 전체를 관통하는 주제를 의미한다고 볼 수도 있으니까. '운명이다' 또는 '소설이다'라고 완전히 다르게 해석이 가능하고, 그에 따라 영화의 분위기 또한 달라진다. 이를 감안하시길. 2009년 영화계를 독식하시피한 이 영화. 평단에서 좋은 점수를 받고 2009년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8개 부문 수상과 골.. 더보기
<광해> 감독님, 이 영화 보셨죠? [리뷰] 구로사와 아키라의 1998년, 김대중 정부의 일본 문화 개방 정책에 힘입어 책과 노래, 영화, 애니매니션을 비롯한 수많은 일본의 문화 콘텐츠들이 한국에 들어왔다. 개중에는 공교롭게도 당년에 죽음을 맞이한 '구로사와 아키라' 감독의 영화 작품들도 있었다. 구로사와 아키라가 누구인가? 일찍이 1950년대에 과 로 베니스 영화제에서 수상을 했으며, 이후로도 베를린 영화제, 칸 영화제, 미국 아카데미, 영국 아카데미 등에서 수상을 하며 세계적인 거장의 반열에 올랐다. 그 중, 1980년에 나온 를 소개하고자 한다.본격적으로 소개하기에 앞서 영화 외적으로 간략히 소개해 보자면, 이 영화는 20세기폭스사에서 배급을 맡아 미국의 메이저 영화사가 세계에 배급한 최초의 일본영화라고 할 수 있겠다. 구로사와 감독..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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