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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플릭스 오리지널

세상을 뒤흔든 폭발 사고 속에서 피어난 소년소녀의 사랑 [넷플릭스 오리지널 리뷰] 어느 날 갑자기, 원인 모를 이유로 마을의 제철소가 폭발한다. 하늘이 깨지고 제철소에서 연기가 나더니 이내 늑대 모양으로 변해 사방을 헤집는가 싶다가 하늘의 깨진 틈을 막는다. 그렇게 세상은 변했다. 정확히는, 시간이 흐르지 않는다. 사람들은 나이를 먹지 않고, 제철소가 폭발한 그 시점에 멈춰 있다. 언제까지 계속될지 아무도 모른다. 14살 마사무네는 친구들과 고통을 느끼는 놀이를 한다. 아무것도 변하지 않는 세상을 살아가는 방법 중 하나다. 그는 같은 학교의 왠지 신비스러운 무츠미를 좋아한다. 하지만 말을 붙이지 못하고 있다가 우연히 마주치곤 함께 금지구역 제5제철소로 향한다. 그곳에서 몸만 컸지 하는 짓은 아기같은 소녀를 만난다. 마사무네는 그녀의 이름을 이츠미라고 짓는다... 더보기
역사상 최악의 산업재해 앞에서 분투하는 역무원들 [넷플릭스 오리지널 리뷰] '역사상 최악의 산업재해'라는 수식어가 붙어 있는 참사가 40년 전 인도 보팔에서 일어났다. 이른바 '보팔 가스 참사'다. 보팔은 인도의 정중앙 마디아프라데시주의 주도로 1960년대 농업 발전이 전망되는 곳이었다. 1960년대 후반 미국의 글로벌 화학회사 '유니온 카바이드'가 보팔에 농약 공장을 세운다. 처음에는 원재료를 수입했지만 1970년대 후반부터 자체적으로 제조한다. 문제는 공장이 인구 밀집 지역의 지근 거리에 위치했다는 점과 농약의 원재료가 독극물인 '메틸 이소시아네이트(MIC)'라는 점이었다. 매우 조심스럽게 잘 관리하는 수밖에 없었다. 하지만 점점 농업 시대가 저물고 있었고 회사는 적자에 시달리며 각종 비용을 절감하고자 용을 쓰고 있었다. 당장 무슨 일이라도 일어날.. 더보기
"문제아를 야생에 데려다가 정신을 개조해 주겠다!" [넷플릭스 오리지널 리뷰] 2020년 리얼리티 TV 스타 패리스 힐튼이 미 의회에서 연설한다. 내용은 자신이 17세 때(1998년) 유타주의 한 행동 치료 센터에서 겪은 트라우마와 학대에 관한 것이었다. 이후 그녀는 문제 청소년 산업 반대 운동을 시작했다. 하지만 이 이야기는 1989년까지 거슬러 올라가 이미 시작되고 있었다. 15살 먹은 아이가 집에서 자고 있다가 느닷없이 들이닥친 괴한들에 의해 납치되어 어디론가 보내진다. 비몽사몽 가운데 눈을 떠보니 유타의 사막 한가운데, 덩치 큰 남자가 오더니 소리 지르면서 깨운다. 그러며 두 달 넘게 교관들의 지도를 받게 될 거란다. 알고 보니 납치당한 게 아니라 부모님이 보낸 것이었다. 넷플릭스 오리지널 다큐멘터리 영화 (이하, '헬 캠프')는 35세의 전 공군.. 더보기
리오넬 메시의 GOAT 대관식과 그 밖의 이야기들 [넷플릭스 오리지널 리뷰] 2022 FIFA 월드컵 카타르가 끝난 지 어느덧 1년이 훌쩍 넘었다. 개최 과정에서 수많은 논란과 잡음을 낳으며 역대 최악이 될 거라는 추측이 줄을 이었다. 축구와 멀고도 먼 나라인 카타르에 '돈' 때문에 월드컵 개최권을 줬다는 후문이 파다했고, 경기장을 만드는 과정에서 노동 이슈가 끊임없이 터져 나왔다. 그런가 하면 날씨 때문에 이례적으로 연말에 대회를 여니 여러모로 황당할 따름이었다. 한창 리그 경기를 치르고 있을 때니 말이다. 그런데 막상 뚜껑을 여니 역대 최고의 축구 잔치로 거듭났다. 그 어느 때보다 축구력이 전체적으로 올라가 상향평준화를 이룩하니 정녕 누가 이길지 예측하기 힘들어진 것이다. 언더독의 반란이나 기적이 더 이상 소수의 전유물이 아니었다. 통상적 약팀이 강.. 더보기
안데스 설원에 추락해 생존하기... 기적인가 비극인가 [넷플릭스 오리지널 리뷰] 1972년 10월 우루과이 수도 몬테비데오, 대학생 아마추어 럭비팀이 가족과 지인들을 데리고 칠레 산티아고로 떠난다. 졸업 전 마지막 여행이라 남다른 의미를 지녔다. 40명이 넘는 인원을 태운 비행기는 설원의 안데스 산맥을 지나가려 하는데 기체가 심하게 계속 흔들린다. 이곳에선 다 그렇다며 넘어가려는데 오래지 않아 거짓말처럼 비행기가 추락한다. 선체와 후미가 갈라지며 많은 이가 죽었고 추락 과정에서 많은 이가 심각한 부상을 입는다. 어안이 벙벙한 가운데 비교적 멀쩡한 이들이 수습하지만 온도가 급격히 떨어지는 밤이 되자 어찌할 방도가 없다. 그저 뜬눈으로 서로 체온을 나누며 버티는 것뿐. 날이 밝으니 부상자들 몇몇이 죽었다. 이제 인지한다, 아무것도 없는 설원에서 죽지 않고 버티.. 더보기
프랑스 역사상 최대의 예술품 도난 사건 진범이 들려주길... [넷플릭스 오리지널 리뷰] 2010년 5월 20일, 프랑스 파리에서 프랑스 역사상 최대의 예술품 도난 사건이 발생한다. 파리시립현대미술관에서 페르낭 레제의 , 앙리 마티스의 , 파블로 피카소의 , 조르주 브라크의 , 아메데오 모딜리아니의 이 도난당한 것이었다. 현대 미술에 큰 족적을 남긴 이름들로, 비록 다섯 작품이지만 자그마치 1억 달러 이상의 가치를 지녔다. 미술관은 보안을 어떻게 했기에 도난당했고 도둑은 어떻게 도난을 행했을까. 넷플릭스 오리지널 다큐멘터리 (이하, '베란 토미치')이 2010년 5월 파리시립현대미술관 도난 사건의 '진범'에게 직접 얘기를 들어보며 당시를 생생하게 되짚는다. 그는 왜 그리고 어떻게 프랑스 역사상 최대의 예술품 도난 사건의 주인공(?)이 되었는가. 흔치 않게 진범이 직.. 더보기
가장 사랑하는 것도 가족, 가장 증오하는 것도 가족 [넷플릭스 오리지널 리뷰] 대규모 올리브 농장을 소유한 가족, 뿔뿔이 흩어져 살고 있지만 주기적으로 모여 회포를 푼다. 농장에 딸린 집에는 레오와 막내아들 베니가 살고 있다. 레오의 아내는 6년 전에 허망하게 세상을 떠났다. 레오는 여자친구 클라라와 잘 지내고 있는 편이다. 레오에게 중국 거대 식품 회사가 제안을 한다. 집을 포함해 농장 전체를 매각하라고 말이다. 이번 모임의 주제가 될 것이었다. 레오에겐 베니 위로 세 자매가 있다. 첫째 레베카는 승승장구하며 잘살고 있다. 남편, 아들 딸과도 화목해 보인다. 반면 둘째 줄리아는 이혼 위기에 처해 있다. 다름 아닌 줄리아 자신에게 문제가 있어 보인다. 셋째 마리아나는 여자친구 모니카를 데려왔다. 그런데 임신 중으로 보인다. 다들 궁금해하지만 마리아나는 극.. 더보기
다섯 살 소녀의 허망한 죽음을 파헤쳐 정의를 구현했을까? [넷플릭스 오리지널 리뷰] 2008년 3월 29일 토요일 늦은 밤, 브라질 상파울루 북부의 어느 고층 아파트에서 추락 '사고'가 발생했다. 다섯 살 난 소녀 이자벨라 나르도니가 6층에서 추락해 결국 사망에 이르고 말았다. 아버지 알레샨드리 아우베스 나르도니가 현장에서 증언하길 집에 검은색 셔츠를 입은 도둑이 침입해 아이를 창문 밖으로 던져 버렸다는 것이었다. 그때 그는 다른 두 아이를 데리러 차고에 내려와 있었다고 했다. 어리디 어린 다섯 살 아이가 허망하게 숨졌다니 너무나도 안타까운 일이지만, 지극히 평범해 보이는 사고였다. 당시 브라질에선 어린아이의 추락 사고가 심심찮게 있었기 때문이다. 이자벨라의 친모 측 가족들도 그렇게 생각했다. 이자벨라의 친모 아나 카롤리나 올리베이라는 17살 때 이자벨라를 낳..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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