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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양한 시선

제2차 세계대전 당시, 이리저리 흔들리는 자 [넷플릭스 오리지널 리뷰] 제2차 세계대전이 한창인 1942년 나치 독일 치하의 벨기에 안트베르펜, 두 젊은 벨기에 경찰이 사건에 휘말린다. 상관이 지시하길, 벨기에인과 독일인의 중재자라는 걸 인지하고 명령에 철저히 따르며 방대한 훈련을 잘 되새기라고 한다. 하지만 비공식적으로 지시하길, '가만히 서서 구경하라' 하나만 기억하라고 한다. 빌과 로더는 상관의 말을 새기고 길을 나서는데, 한 독일 야전 헌병이 말을 걸어온다. 체포 대상인 노동 거부자들의 주소를 건네며 앞장서 안내하란다. 그들은 함께 가서 일가족을 데리고 밖으로 나온다. 헌병이 죽이려 하자 젊은 여자가 아이를 데리고 도망친다. 따라가는 헌병, 젊은 여자를 폭행하고 달려온 아버지가 대신 맞다가 급기야 로더가 말린다. 헌병이 로더를 죽이려 하자 .. 더보기
선덜랜드 전체가 바라 마지않은 2부 리그 승격 이야기 [넷플릭스 오리지널 리뷰] 이전 최고의 넷플릭스 오리지널 스포츠 다큐멘터리 시리즈로 명성을 떨친 는 2018년과 2020년 두 시즌을 방영했다. 시즌 1에선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에서 2부 리그로 강등된 선덜랜드 FC의 2017-2018 시즌 EPL 복귀 사투를 담으려 했으나 오히려 3부 리그로의 처참한 백투백 강등을 그렸다. 이후 시즌 2로 2018-2019 3부 리그에서의 처절한 생존기를 담았다. 잉글랜드 1부 리그(EPL 이전) 6회 우승에 빛나는 전통의 강호이지만 2000년대 이후에는 ‘생존왕’이라는 타이틀로 주로 하위권에서 전전했던 선덜랜드는 2018-2019 시즌부터 4년 동안이나 2부 리그로 승격하지 못했다. 자연스레 세 번째 시즌이 제작되지 못했는데 2021-2022 시즌에 드디어 챔피언십,.. 더보기
현대 고전 <WE ARE THE WOLRD>의 흥미진진 탄생 비화 [넷플릭스 오리지널 리뷰] 1984년 말 미국, 역대급 호황을 이어가며 대중음악계도 날개를 활짝 폈다. 수많은 전설이 활동을 시작했고 또 전성기를 맞이했다. 와중에 전설적인 가수이자 작곡가이면서도 사회운동과 인권운동 방면에서도 위대한 활동을 계속해 오고 있던 해리 벨라폰테가 그 명성에 걸맞은 기획을 마련한다. 아프리카는 항상 기근이 들었지만 1984년 에디오피아 대기근으로 이루 말할 수 없는 피해를 받아 수많은 이가 죽어가고 있는 이때, 그들을 위해 기금을 마련하고자 음악 프로젝트를 실현하자는 것이었다. 하여 그는 당대 최고의 음악 기획제작자 켄 그레이건을 통해 프로젝트를 실현시키고자 했다. 그로부터 한 달 전쯤 영국에서 밥 겔도프가 기획한 'Band Aid'의 싱글이 나와 크게 히트쳤는데, 켄은 그 아.. 더보기
'죽어 마땅한 사람'을 죽이는 게 죄가 되나요? [넷플릭스 오리지널 리뷰] 편의점 알바를 하며 도피성으로 캐나다 워킹홀리데이를 계획하고 있는 평범하기 이를 데 없는 대학생 이탕, 평생 당하고 살아온 그는 어느 날 우발적으로 사람을 죽인다. 그런데 우연이 겹쳐 모든 증거가 말끔히 인멸된다. 근처에 죽어 있던 동료 인부와 싸움 끝에 쌍방 살인으로 종결된 것이다. 사건 수사를 담당한 형사 장난감은 그럼에도 이탕이 의심스럽다. 얼떨결에 처음으로 살인을 하게 된 이탕은 환각 증세를 보이며 힘들어하는데, 알고 보니 그가 죽인 사람은 연쇄 살인범이었다. '죽어 마땅한 사람'이었던 것. 이후 이탕의 살인은 타의적에서 자의적으로 변해 간다. 더군다나 '정의 구현'을 외치는 조력자 노빈이 나타나 악질적인 놈들을 표적으로 치밀하게 살인을 할 수 있게 되었다. 한편 장난감.. 더보기
절대로 웡카처럼 사고하고 행동하면 안 된다는 교훈 [신작 영화 리뷰] 7년 동안 7대양을 떠돌아다니며 세상을 배운 마술사이자 초콜릿 메이커 윌리 웡카는 영국 런던에 도착한다. 꿈에 그리던 디저트의 성지 '달콤 백화점'에 자신만의 초콜릿 가게를 열기 위해서다. 하지만 세상 물정 모르는 웡카는 그나마 수중에 있던 돈도 다 털린다. 그래도 그는 자신 있었다. 그가 만든 환상적인 초콜릿을 모두 좋아할 거라고. 그런데 결정적으로 초콜릿 공부만 하느냐고 글자를 읽을 줄 몰라 스크러빗 부인과 블러치의 계략에 당해 어마어마한 빚을 져선 여관 아래 세탁실에서 27년 넘게 일해야 할 판이다. 세탁실에는 몇몇 사람이 일을 하고 있었는데 모두 그들의 계략에 당했다. 며칠 지나지 않아 웡카는 몰래 밖으로 나가 초콜릿을 팔아 빚을 갚고자 한다. 문제는 초콜릿을 파는 것 자체가 .. 더보기
75세 고령자의 죽음을 나라가 지원해 준다면? [신작 영화 리뷰] 일본 전역에서 고령자를 향한 증오범죄가 빈번하게 일어나고 있다. 와중에 어떤 청년 살인마는 고령자들을 죽이고 자살하기 전에 청년의 입장에서 나라의 미래를 걱정한다는 편지를 남겼다. 얼마 후 정부는 '플랜 75'를 실시한다. 75세 이상의 국민이 스스로 죽음을 선택할 시 10만 엔을 지급하고 상담 및 장례 절차 서비스까지 제공하는 프로그램이다. 혼자 사는 78세 할머니 미치는 호텔 객실 청소를 하며 생활을 일구고 있는데, 어느 날 갑자기 해고를 당한다. 이후 여기저기 일자리를 잡아 보지만 그녀를 받아 주는 곳이 없다. 그녀가 할 수 있는 게 뭘까. 한편 '플랜 75' 담당 공무원 히로무는 20년간 연락이 끊겼던 삼촌의 신청서를 받아든다. 제아무리 일이라고 하지만, 오랫동안 못 본 가족이.. 더보기
2023년 그랜드슬램을 뒤흔든 차세대 스타는 누구인가 [넷플릭스 오리지널 리뷰] 2024년 테니스 그랜드슬램의 첫 단추를 호주오픈이 화려하게 열어젖혔다. 작년 우승자들인 노박 조코비치와 아리나 사발렌카가 나란히 4강까지 진출했지만, 조코비치는 이탈리아의 신성 야닉 시너에게 불의의 일격을 당했고 사발렌카는 2연패를 달성하는 기염을 토했다. 그럼에도 로저 페더러가 은퇴하고 라파엘 나달이 부상으로 신음하고 있는 사이 조코비치가 역사를 새로 쓰고 있다. 사발렌카는 2023~24년 잠재력을 터뜨려 커리어 하이 시즌을 보내며 이가 슈피온텍의 강력한 라이벌로 떠올랐다. 넷플릭스 오리지널 다큐멘터리 시리즈 가 2022년을 다뤘던 시즌 1의 성공에 힘입어 2023년 테니스의 차세대 스타를 다뤘다. 남자부 한정 BIG 3(페더러, 나달, 조코비치)의 뒤를 이었던 Small .. 더보기
제2차 세계대전을 완전히 다르게 보고 싶다면 이 작품을 [넷플릭스 오리지널 리뷰] 2022년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2023년 이스라엘-하마스 전쟁으로 2020년대 지구가 화마에 휩싸였다. 당사자들뿐만 아니라 전 세계가 시름하고 있다. 지난 수십 년간 전 세계에서 수많은 국지전이 계속되어 왔지만 2020년대에도 계속될지는 몰랐다. 전쟁은 수많은 사람이 죽고 자연이 파괴되고 물자 이동이 막혀 전 세계 경제체제를 흔든다. 다 죽자고 하는 게 전쟁이다. 인류 역사상 최악의 전쟁이라 칭하는 '제2차 세계대전', 관련된 콘텐츠가 셀 수 없이 많이 나와 수없이 많은 이가 자세하게 접했다. 그런데 이제 더 이상 접할 것도 없다고 생각할 때마다 기가 막힌 작품이 또 찾아온다. 넷플릭스 오리지널 다큐멘터리 시리즈 야말로 적합한 작품일 것이다. 일찍이 접하지 못한 당시 현장..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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