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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10

한시도 긴장의 끈을 놓칠 수 없는 밀실 스릴러! <더 길티> [넷플릭스 오리지널 리뷰] 로스엔젤레스 경찰 소속 911 전화교환원으로 일하고 있는 조 베일러, 오늘따라 유독 불안하고 초조해 보인다. 동료와 상사에게 짜증까지 서슴치 않으니, 무슨 일이 있는 게 확실해 보인다. 로스엔젤레스 타임스 기자가 계속 전화를 걸어오는 걸 보니, 심상치 않다. 다음 날 있을 예정인 공판이 자못 심각한 일인 것 같다. 늦은 밤인데도, 별거 중인 아내에게 전화를 걸어 딸 목소리를 듣고 싶어 하기도 한다. 전화교환원답게 이런저런 전화를 계속해서 받는 조, 대부분 실 없고 맥 없고 황당하고 어이없는 신고들이다. 그런 와중, 어느 여자에게 전화를 받는다. 에밀리라는 이름의 그녀는 "안녕, 아가"라는 말을 시작으로 횡설수설하는 듯하지만, 조는 곧 여자가 여의치 않은 상황에 처해 있다는 걸 .. 더보기
인생의 한 챕터가 끝나고 시작되는 14살의 뭉클한 여정 <종착역> [신작 영화 리뷰] 중학교 1학년 14살 동갑내기 친구들 시연, 연우, 소정, 송희는 사진 동아리 '빛나리' 부원들이다. 하지만 그들에게 동아리는 큰 의미를 지니지 않는다. 동아리 이름을 교감 선생님의 빛나는 머리에서 따 왔다고 하고, 활동다운 활동은 하지 않고 그저 노닥거리며 시간 때우며 활동 정도에 머무는 것이다. 여름방학이 되자 동아리 선생님이 제안 하나를 한다. '세상의 끝'을 주제로 한 사진 공모전이 있는데 여름방학 때 세상의 끝을 사진으로 찍어 왔으면 좋겠다는 것이었다. 일회용 필름 카메라로 말이다. 네 친구들은 모여서 왜 이런 과제를 내 주냐며 불만을 표시하고 공유하기도 하지만, 과제는 해야 하기에 고민하기 시작한다. 어디로 가지? 언제 가지? 뭘 찍지? 어떻게 찍지? 그러다가 시연이 1호선.. 더보기
항일 첩보 영화로 돌아온 장이머우의 노림수 <공작조: 현애지상> [신작 영화 리뷰] 1931년 9.18 만주 사변 후 일제는 중국의 동북 지역을 점령하고 이듬해 괴뢰 정권인 만주국을 세운다. 이후 일제가 패망할 때까지 14년간 만주국의 하얼빈 경찰청 특무과는 지하 항일 조직 및 애국지사들을 족족 잡아들여 고문하고 도륙하는 데 앞장섰다. 이런 상황에서, 소련에서 5년간 특수훈련을 받은 공작원 4명이 '새벽'이라는 비밀 작전으로 하얼빈에 잠입하고자 한다. 그들의 임무는, 일제의 비밀 처형장 베이인허에서 탈출한 단 한 사람 왕쯔양을 출국시켜 국제 사회에 일제의 만행을 폭로하게 하는 것이었다. 하지만 설원을 건너며 조직과 접선해 기차를 타고 하얼빈으로 가는 길조차 여의치가 않다. 만약을 대비해 두 명씩 2조로 하얼빈 잠입을 시도하는데, 설원에서부터 특무원을 만나고 기차에서 ..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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