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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9

'셜록' 어그로를 통해 쉽고 재밌게 전하는 주체적 여성의 메시지 <에놀라 홈즈> [추석 연휴에 볼 만한 넷플릭스 영화] 지난 23일 공개되어 검색어 순위 상위권에 포진되었고 또 넷플릭스 '오늘 한국의 TOP 10 콘텐츠'에 랭크되기도 했던 넷플릭스 오리지널 영화 , 역시 셜록 홈즈를 사랑하는 한국인의 사랑이 느껴지는 대목이다. 에놀라 홈즈는 다름 아닌 마이크로프트 홈즈와 셜록 홈즈의 막내 여동생, 지난 2006년부터 2010년까지 동명의 소설로 소개된 바 있다. 영화 는 소설 를 원작으로 한다. 과연 누가 에놀라 홈즈 역을 맡았을지 또 그녀의 두 오빠 역을 맡았을지 기대되지 않을 수 없는데, 로 일약 스타덤에 오른 영국의 '밀리 바비 브라운'이 에놀라 홈즈를 맡았다. 사실 그녀는 이전에도 에서 얼굴을 비췄고 그 전 2013년에 데뷔했다. 불과 2004년생인 걸 감안했을 때 데뷔도 데.. 더보기
화성 탐사 이야기를 표방한 진지하고 단백한 정통 드라마 <어웨이> [추석 연휴에 볼 만한 넷플릭스 드라마] 나사 수석 엔지니어 남편과 10대 어린 딸을 둔 에마 그린은 사령관 자격으로 아틀라스호를 타고 인류 최초의 화성 탐사를 나선다. 영국의 식물학자, 러시아의 엔지니어, 인도의 외과의사, 중국의 화학자가 동행한다. 그들은 달을 거쳐 화성으로 가는, 생존 확률 50%의 3년 동안의 긴 여정을 떠난다. 하지만 화성으로 제대로 된 출발도 하기 전에 난관에 부딪힌다. 그린 사령관의 남편 멧이 해면상 혈관종을 가지고 있었던 바, 뇌졸중으로 쓰러진 것이다. 딸 렉스가 혼자 감당하기 벅찼기에, 그린은 포기하기로 마음 먹는다. 그때 멧이 의식을 찾아 그린이 화성을 가게끔 한다. 우여곡절 끝에 화성으로 떠난 아틀라스호와 5명의 대원들, 우주선 안팎에서 갖가지 문제들에 직면한다. 그린.. 더보기
전쟁의 일상과 날것의 현장감이 압권인 명작 전쟁영화 후보 <아웃포스트> [신작 영화 리뷰] 9.11 테러 직후 벌어진 미국-아프가니스탄 전쟁, 전쟁이 한창인 2006년 미국은 반격을 위해 아프가니스탄에 전초기지를 설치한다. 파키스탄과 탈레반의 무기 거래를 막고 지역민들의 협조를 받기 위함이었다. 그중 하나가, '몰살 기지'로 불린 캄데시의 키팅 기지였다. 힌두쿠시 산맥의 협곡으로 둘러싸인 이곳으로 클린튼 로메샤 하사와 타이 카터 상병을 비롯한 몇몇 병사들이 파견된다. 다음 날 아침 새로 온 병사들이 기지 안을 돌면서 기존 멤버들과 인사를 나누고 이것저것 둘러볼 때 협곡 어딘가에서 총알이 빗발친다. 그건 시작에 불과, 그들의 일상은 산발적인 전투와 다름 아니었다. 기지를 이끄는 지휘관 키팅 대위는, 그럼에도 지역민들과의 화합을 강조한다. 하지만 윗선의 황당한 명령을 수행하다가.. 더보기
어느 난임 부부가 유쾌하게 전하는 아픔 이야기 <분노의 난임일기> [신작 도서 인터뷰] 취업도, 집 장만도, 연애도, 결혼도, 임신도 하지 않는 세대, N포 세대가 이 시대를 반영하는 거울과도 같아진 지 오래다. 그런 상태가 오래 지속되다 보니, 포기하지 않은 이들이 드러내놓고 말을 하기 어려워졌다. 자칫 잘난 체한다고 비춰질 수도 있기 때문이다. 와중에 난임 인구가 20만이라는 기사들을 보았다. 반면 신생아수는 30만 붕괴를 눈앞에 두고 있다고 한다. 나라와 사회의 입장에서 더할 나위 없이 심각한 수치이지만, 임신을 강요해서도 안 되고 강요할 수도 없는 노릇이다. 여기, 4년간의 ‘난임 투쟁’을 겪고 무거운 주제임에도 웹툰으로 유쾌하게 그러나 결코 가볍지 않게 풀어 낸 책이 있다. 난임 인구가 적지 않음에도 이에 대한 자세한 이야기나 정보를 쉽게 찾아볼 수 없는데, .. 더보기
악마의 연대기로 들여다보는 20세기 중반의 미국 <악마는 사라지지 않는다> [넷플릭스 오리지널 리뷰] 코로나19로 전 세계 극장이 문을 닫다시피 하여 OTT 시장이 그 어느 때보다 활성화되었다. 그중 단연 앞서가는 건, 모두가 알다시피 '넷플릭스'다. 그렇다 보니, 요즘엔 영화 '기대작' 리스트에서 넷플릭스 오리지널이 차지하는 비중이 꽤 늘었는데 앞으로 더욱더 늘어날 것 같다. 신예라고 할 만한 안토니오 캠포스 감독의 도 그중 하나다. 2011년 최고의 소설 중 하나로 뽑히는 유명 원작과 필모 최고의 열연을 펼쳤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 쟁쟁한 배우들의 연기 그리고 제목에서도 연상되는 바 잔잔하게 퍼지는 불안과 불쾌의 감정이 탄탄하게 자리 잡은 영화라고 하겠다. 더 자세히 보면, 최근 들어 제작자로도 활발히 활동하는 제이크 질렌할이 제작에 참여했고 영화 전체의 분위기와 흐름과 중심.. 더보기
디즈니 실사 프로젝트를 통째로 흔들 만한 실망작 <뮬란> [신작 영화 리뷰] 1990년대 시작해 2000년대를 건너띄다시피 한 후 2010년대 들어 본격적으로 시동을 걸어 큰 성과를 내고 있는 디즈니 애니메이션 실사화 프로젝트, 특히 작년에는 과 의 기록적인 흥행을 앞세워 역대급 한 해가 되었다. 그리고 대망의 2020년, 첫 타자는 으로 이 시대에 걸맞는 여성 서사물이 어떻게 다가올지 기대하지 않을 수 없었다. 하지만 악재에 악재가 계속 터진 바, 이 정도일 줄은 누구도 예상하지 못했을 것이다. 우선, 2019년 8월 중순 홍콩 민주화 운동 당시 에서 '뮬란' 역으로 분할 유역비가 SNS를 통해 홍콩 경찰 옹호의 메시지를 전했다. 바로 뮬란 보이콧 운동이 시작되었다. 자그마치 개봉 예정 6개월 전이었다. 그런데, 그 사이 코로나19가 전 세계 특히 미국을 크.. 더보기
경이로운 야생동물 '문어'와의 특별한 교감이 선물하는 감동! <나의 문어 선생님> [넷플릭스 오리지널 리뷰] 남아프리카공화국 웨스턴 케이프 주, 남대서양과 맞닿아 있는 아프리카 끝자락 해변가에 영화감독 크레이그 포스터가 기거한다. 그곳은 '폭풍의 곶' 또는 '희망봉'으로 유명한데, 포스터의 어린 시절은 그곳의 기억으로 점철되어 있다. 바다 그리고 물과 친숙해질 수밖에 없는 운명이었던 것이다. 특히 다시마숲에서의 생활이 기억에 남는다고 한다. 하지만, 커서는 그 생활과 멀어졌다. 영화감독으로 활동하며 처음에는 덤덤하게 지내다가 20년 전 아프리카 남서쪽 칼라하리 사막에서 심경의 변화를 느낀다. 최고의 사냥꾼들을 촬영하며, 그들이 자연과 치밀하게 공조하며 자연의 경이롭고 미묘한 징후를 포착하는 모습을 지켜 보게 된 것이다. 자연 안에서 사는 놀라운 광경, 이후 2년간 힘들어하고, 근본적인.. 더보기
아서왕 전설 재해석의 올바른 예를 보여 주다 <저주받은 소녀> [넷플릭스 오리지널 리뷰] '아서왕 전설' 이야기는 알게 모르게 우리 삶에 깊숙이 들어와 있다. 그 어릴 때 KBS에서 봤던 애니메이션 가 기억에 남아 있고, 영화, 소설, 드라마, 게임, 만화, 애니메이션 등으로 수없이 소개되어 자연스럽게 스며들었다. 동양의 '삼국지'에 버금간다고 하면 맞을까 싶다. 역사 속 실존인물이다 신화·전설 속 인물이다 말이 많지만, 5세기 말경 앵글로 색슨족의 침입에 맞서 브리튼을 지킨 성인으로 추앙받는다. 아서왕과 몇몇 인물들 그리고 엑스칼리버라는 성검의 이름은 들어 봤겠지만, 자세한 이야기는커녕 대략의 얼개조차 들어 보지 않았음직 하다. 그만큼 유명하다는 반증이겠다. 올해에도 어김없이 아서왕 전설이 리메이크되었는데, 그야말로 '요즘'에 맞게 다시 만든 콘텐츠가 있어 소개하..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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