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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6

힘과 힐링의 원천, 음식에의 행복 방정식 <남극의 쉐프> [오래된 리뷰] '음식 영화'라는 장르가 명확히 정해져 있는 건 아니지만, 주기적으로 만들어져 우리를 찾아온다. 그중에 '일본' 음식 영화가 특히 자주 만들어지기도 하고 장르화되어 있기도 하다. 등의 영화들이 자연스레 떠오르는 것이다. 들여다보면, 하나같이 '힐링'을 표방한다는 걸 알 수 있다. 이른바 '일본 음식 힐링 영화'를 떠올릴 때 낄 만한 영화 한 편이 더 있으니, 가 그것이다. 이 영화의 주인공이자 실제 남극 관측 대원으로 조리를 담당했었던 니시무라 준의 에세이 "재미있는 남극 요리인"을 원작으로 한 작품으로, 코로나19로 어느 때보다 집밥이 성행하고 있는 요즘 보고 힐링받기에 적당하지 않을까 싶다. 보다 자세히 후술하겠지만, 북극과 달리 남극은 아무것도 살 수 없는 곳으로 온갖 관측이 필요하.. 더보기
뒤틀린 실직자가 아닌, 실직자를 양산한 사회가 문제 <신은 나에게 직장을 주어야 했다>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모르는 사람은 모를 테지만 알 만한 사람은 너무도 잘 알 그 이름, 에릭 칸토나. 1980~90년대 프랑스리그를 주름잡다가 1992년 잉글랜드로 건너와서는 곧바로 알렉스 퍼거슨 감독의 눈에 띄어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 뛰게 된다. 오자마자 많은 골과 장악력으로 팀을 정상으로 이끄는 등 승승장구하지만, 1995년 관중석에게 폭력을 가한 전설의 '쿵푸킥 사건'으로 시즌을 날린다. 돌아온 그에게 주장을 맡기는 퍼거슨 감독, 칸토나는 당연한 듯 우승을 안긴다. 1997년 초 느닷없이 은퇴를 선언한다. 그는 프리미어리그 역대 최고의 외국인 선수로 남아 있다. 은퇴 전부터 배우 경력을 쌓기 시작한 칸토나는, 2000년대 중반부터 본격적으로 배우 경력 담금질에 들어가 지금에 이르렀다. 개.. 더보기
재즈로 시작해 재즈로 끝나는, 재즈 미니시리즈 <디 에디>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데이미언 셔젤 감독, 채 서른도 되지 않은 지난 2014년 로 혜성같이 등장해 흥행과 비평에서 탁월한 성적을 거두어 세상을 놀라게 했다. 반짝 데뷔하곤 빛을 발하는 이들이 무수히 많은 와중, 데이미언 셔젤은 2년 후 여러모로 기념비적인 작품 를 내놓는다. 그의 명성은 수직 상승, 단 두 편으로 할리우드의 기대주에서 거장으로 거듭난다. 이후 다시 2년 후 가져온 이 상대적으로 떨어졌으나 그의 명성을 흔들 정도는 아니었다. 우린 여전히 데이미언 셔젤의 차기작을 기다리고 있다. 거짓말처럼 또다시 2년 후인 2020년에도 무엇을 가져올 것인가? 가져왔다, 대신 이번엔 영화가 아닌 드라마로. 극장 아닌 넷플릭스와 함께 안방을 공략한다. 그의 첫 드라마 연출작 이다. 총 8부작 미니시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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