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로 또 같이 삶을 헤쳐나가는 가족, 공동체의 연대 목소리 <조금씩, 천천히 안녕>
[신작 영화 리뷰] '가족영화'의 전형성을 탈피하는 건 정말 어렵다. 특히, 가족의 중요성이 국가와 민족의 정체성과 연관되어 있는 동양에선 더욱 그렇다. 공통적으로, 가족구성원 중 한 명의 큰 일로 인해 가족이 다시 모이지만 이런저런 우여곡절 생기며 결국 남는 건 가족밖에 없다는 식으로 끝난다. 다만, 한중일로 대표되는 동양의 가족영화는 각국마다 특징이 있다. 결합 상태에서의 해체 후 재결합, 해체 상태에서의 결합, 해체와 결합이라는 상태의 고찰 등이다. 개인적으로 한국은 너무 신파적이고, 일본은 너무 정석적이며, 중국이나 대만이 가장 볼 만하다. 그럼에도, 일본의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이 동양적 가족영화의 독보적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 뭐라 규정짓기 힘든, 굳이 말하자면 '고레에다 히로카즈'식 가족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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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주를 바라보며, 일상생활의 웃픈 이야기를 들여다보다 <스페이스 포스>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2020년 5월 30일, 테슬라 창업자 일론 머스크가 설립한 우주회사 스페이스X는 인류 역사상 최초의 민간 유인 우주선 '크루 드래곤' 발사했고 다음 날 국제우주정거장 도킹에 성공했다. 이른바 민간 기업이 우주 사업을 주도하는 '민간우주시대'가 본격적으로 시작된 것이다. 이는 곧, 우리에게 우주가 한껏 다가왔다는 걸 의미하고 우주 탐사와 개발에 이은 상업화까지 가속화될 것임을 의미한다. 와중에 선견지명일까, 우연일까, 짜고치는 고스톱일까, 미국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2년 전 일찌감치 '미합중국 우주군' 창설을 천명해 작년 2019년 12월에 미합중국군 제6군으로 정식 창설되었다. 육군, 공군, 해군, 해병대, 해안경비대와 어깨를 나란히 하게 된 것이다. 우주굴기를 외치며 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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