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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3

로맨틱 코미디 세상으로 불시착한, '뚱뚱하고 예쁘지 않은 금발 여성' <어쩌다 로맨스> [넷플릭스 오리지널 리뷰] 로맨틱 코미디 을 좋아하던 소녀 나탈리(레벨 윌슨 분)는 엄마의 조언 '현실은 로맨틱 코미디에 나오는 것처럼 아름답지 않아!'를 새겨듣고 커서는, '현실은 시궁창'다운 삶을 살아가고 있다. 그녀는 비록 잘 나가는 건축회사에 실력 좋은 건축가로 있지만, 뚱뚱한 금발 여자라는 이유로 각종 허드렛일을 도맡아 하고 있다. 더군다나 그녀는 그 불합리함에 대응하기가 여러 모로 힘들다. 그나마 동료 조시와 조수 휘트니가 그녀를 응원해준다. 그 둘은 그녀를 '실력 좋은 건축가'로 인정하고, 그에 맞는 제스처를 취하면서 조언을 주고 에너지를 불어넣기도 한다. 하지만 나탈리는 건축가로서 일을 시전하려 할 때 여전히 수많은 암초에 부딪힌다. 어느 날 퇴근길 지하철에서 소매치기에 맞서는 나탈리, 가.. 더보기
'여성의 날'에 한 번쯤 볼 만한 영화 4 [기획] '여성의 날' 영화 4 3월 8일은 '세계 여성의 날'입니다. 1975년 UN에 의해 공식 지정되었다고 하죠. 우리나라에서는 작년 2018년에야 법정기념일로 지정되었지만, 세계적으로는 그 지위가 다릅니다. 구 공산권이라 할 수 있는 동부유럽의 많은 국가들, 아프리카 남부의 몇몇 국가들, 베트남과 북한까지 공휴일로 지정해 기리고 있고, 중국 등 몇몇 나라는 여성만 공휴일입니다. 하지만, '여성의 날'의 역사는 훨씬 오래되었습니다. 1910년 독일의 마르크스주의 여성해방 운동가 클라라 체트킨이 주창해 이듬해부터 '세계 여성의 날'을 제정하고 조직해 기렸습니다. 1857년과 1908년 3월 8일에 미국 여성노동자들이 선거권과 노동조합 결성의 자유를 요구하며 벌인 대대적인 시위를 기념하기 위해서 였다고.. 더보기
'스콧 피츠제럴드의 정신이상자 아내'에서 '시대를 대표하는 빛나는 여성'으로 <젤다> [서평] 영미 문학사의 빛나는 그 이름 'F. 스콧 피츠제럴드', 읽지는 않았어도 그 이름 들어보지 않은 사람 없을 것인 소설 의 저자이다. 데이비드 핀처 감독의 의 원작자로도 유명하다. 그는 미국의 황금기인 1920년 이른바 '재즈시대' 상징이다. 사교적이고 소비 지향적이며 주체적인 여성들, 즉 '플래퍼'를 다룬 소설로 뉴욕의 유명 인사가 된 그, 그에겐 소설 주인공의 대상이 되는 뮤즈가 있었는데 아내 '젤다 피츠제럴드'였다. 잘 나가는 집안의 말괄량이 젤다는 1920년대 황금기를 스콧과 함께 흥청망정 보낸다. 뉴욕은 물론 유럽을 수없이 오가며 진정 시대의 최전선에 서 있었다. 이와 같은 사실에 비추어볼 때, 스콧은 젤다를 거의 있는 그대로 소설에 옮겨 재즈시대의 상징이 된 것이라 하겠다. 문제는, 젤.. 더보기
지금은 넷플릭스 시대, 나는 행복하다 [기획] 넷플릭스 시대에 살고 있다 소장 욕구가 강해 인터넷 스트리밍을 멀리했다. 킬링타임용으로 보는 콘텐츠 몇몇을 볼 때만 이용했을 뿐이다. 어느 날 갑자기 튀어나온 '넷플릭스'라는 것에도 전혀 관심을 두지 않았다. 다른 건 몰라도 영화라면 극장에 걸려야지 하는 완고한 고집이 가장 크게 작용했을 터다. 아내가 꼭 보고 싶은 콘텐츠들이 있는데, 넷플릭스를 하면 일단 첫째달은 무료이고 둘째달부턴 아는 사람들 3명과 함께 4명 프리미엄으로 한 달에 14,500원에 모든 걸 무제한으로 볼 수 있다고 했다. 14,500원을 4로 나누면 1명당 3,625원이니 커피 한 잔 값도 되지 않아 해보자고 했다. 아내와 난 다른 듯 비슷한 취향이라 주로 같이 보기 때문에 정확히 하자면 2명이 1명당 분의 3,625원을 소..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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