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마제국 16대 황제이자 '5현세 시대'의 마지막 황제인 '마르쿠스 아우렐리우스'. 그는 위대한 통치자이자 뛰어난 군인으로, 수많은 전쟁과 반란에서 승리하여 내정을 다졌다. 또한 스토아 학파의 철학자이기도 했는데, 그의 사상이 고스란히 담겨져 있는 책이 바로 <명상록>이다.
원제인 'Ta eis heauton'은 '자기 자신에게 전하는'이라는 뜻이라고 한다. 앞으로 계속될 '<명상록>이 전해주는 메시지, 자기 자신에게 전하는 메시지' 기대해 주시길. '
1. 여러 민족에 속해 있으면서 다기다양한 욕망을 추구했던 모든 사람이 죽었다는 사실을 잠시도 잊지 말라. 필리스티온·포이부스·오리가니온에게까지 이 생각이 미쳐야 한다. 다시 다른 사람에게 눈을 돌려 보자. 수많은 대웅변가, 헤라클레이토스·피타고라스·소크라테스 등 수많은 고상한 철학자, 예전의 수많은 영웅들, 그 후에는 수많은 장군들, 에우독소스·힙파르코스·아르키메데스 이외에도 예민·활달·근면·다예하며 자신에 넘치는 수많은 천재들, 인간의 하루살이 같은 허망한 삶을 조소하던 메닙포스 일파 등을 배출한 나라를 보자. 이 사람들에 대해서도, 이 사람들이 이미 오래전에 땅속에 묻혔다는 것이 그들에게 어떤 해를 끼쳤는가? 그 이름조차도 완전히 잊혀진 사람들의 경우도 마찬가지가 아닌가? 진리와 정의를 지키며, 거짓말과 부정한 행동을 하는 사람들도 관대한 태도로 대하면서 사는 것-여기서 가장 가치 있는 것은 이 한 가지뿐이다.
2. 쾌할해지고 싶을 때에는 당신과 함께 사는 사람들의 덕을 생각하라. 예를 들면 갑의 능동성, 을의 겸손, 병의 도량, 정의 그 밖의 장점을. 함께 사는 사람들이 어디서나 풍부하게 덕을 나타낼 때, 이 덕의 본보기보다 더 유쾌한 것은 없다. 그러므로 우리는 항상 이러한 사람들을 지켜보아야 한다.
3. 우선 사람들을 설득해 보라. 또한 그들이 양해하지 않더라도 그것이 정의의 원칙에 맞는 일이면 실행에 옮겨라. 그러나 폭력으로 가로막는 사람이 있으면 마음에 맞고 방해가 없는 다른 일을 하고, 동시에 목전의 방해는 다른 덕을 발휘하는 데 이용하라. 불가능한 일은 하지 않는다는 조건하에서 당신의 행동이 시작되었음을 잊지 말라. 도대체 당신이 바라고 있던 것은 무엇인가? 바로 이러한 것이 아닌가. 그런데 당신이 바랐던 일이 실현되었다면, 당신은 당신의 목적을 달성한 것이다.
4. 다른 사람의 말을 조심스럽게 듣는 습관을 길러라. 가능한 한 그 말을 하는 사람과 같은 마음으로 들어라.
5. 선원이 조타수를 혹사하거나 환자가 의사를 혹사한다면, 그들은 다른 사람의 말을 들어야 할 것이다. 그렇지 않으면 어떻게 조타수가 배에 타고 있는 사람의 안전을 도모하고, 의사가 자기를 찾아오는 환자의 병을 고칠 수 있겠는가?
올재 클래식스. 마르쿠스 아우렐리우스의 <명상록>에서 발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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