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 왕자 썸네일형 리스트형 망치질로 흩트러진 집을 바로 잡고 사람들의 마음을 잇다 <기다리는 집> [서평] 동네에 쓰레기처럼 버려진 집이 있다. 분명 한 때는 사람이 살았을 텐데, 지금은 아무도 관심을 갖지 않은 채 방치되어 있다. 그렇다고 폐가라고 하기에는 좀 그렇다. 꿋꿋하게 열매를 맺으며 잘 자라는 감나무가 자리를 지키고 있으니까. 이 집에 대한 소문은 으레 아무도 살지 않는 버려진 집에 대한 소문이 그렇듯 무성하다. 이렇게 되기 전까지 할머니 한 분이 살았고, 그 전에는 한 가족이 살았던 건 분명하다. 그런데 왜 그렇게 된 건지는 아무도 정확하게 알지 못한다. 자식들이 부모님을 버렸다는 등의 소문만 무성할 뿐이다. 그런 집에 어느 날 한 남자가 찾아 온다. 그는 다짜고짜 집을 가꾸기 시작한다. 동네 사람들이 호기심 가득한 눈을 하고 물어 와도 대답이 없다. 묵묵히 집을 되살리려 할 뿐이다. 동.. 더보기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