앙글렘 국제만화 페스티벌 썸네일형 리스트형 만화, 단순 그림에서 예술이 되기까지 90년대 후반 문화 개방 정책에 힘입어 일본으로부터 게임, 애니메이션, 만화 등의 하위 문화 콘텐츠들이 무수히 많이 들어오게 됩니다. 그동안 나름 한국적인 하위 문화를 창작하고 소비했던 계층이 일순 무너지는 계기가 되기도 했습니다. 반면 수많은 차기 창작자들과 소비자들은 이 시기에 접한 콘텐츠들로 내면의 자아를 형성하여 이후 더욱더 좋은 콘텐츠를 창작하고 소비하게 되었습니다. 저는 앞 세대의 마지막과 차기 세대의 시작을 모두 겪었다고 할 수 있을 것입니다. 장르적으로 보자면, 일상적이고 교훈적인 장르에서 액션과 판타지와 SF 요소가 뒤섞인 장르로의 이행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10대 시절이었던 이 당시에 저의 관심사는, 싸움을 잘하는 학생과 악을 무찌르는 영웅과 사랑을 쟁취하는 멋진 어른이 나오는 만화였.. 더보기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