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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돌

나만의, 혹은 우리 모두의 아이돌 이야기 초등학교 2학년 때인 것 같다. 심신의 '오직 하나뿐인 그대'를 부르며 한껏 고무된 나를 발견한다. 이전의 소방차나 김완선의 기억은 별로 없다. 이후의 기억이 다시 생생하다. 서태지와 아이들부터 시작해 듀스, 룰라, 쿨, DJ DOC, R.ef... 1990년대 초중반은 그야말로 전설들의 춘추전국시대가 아닌가. 좋은 시절이었다. 중학교 2학년의 기억으로 건너간다. 친구가 물어온다. "H.O.T.야 젝키야, S.E.S.야 핑클이야." 난 젝키와 핑클을 골랐던 것 같다. 공교롭게도 H.O.T.와 S.E.S.는 SM 소속, 젝키와 핑클은 대성 소속이었다. 난 잘 만들어지고 체계적인 느낌보단 보다 현실적이고 친근한 이미지를 그나마 좋아했나 보다. 1997~8년 당시 중딩에게 가수는 이 네 그룹, BIG 4뿐이었.. 더보기
엑소의 거대한 성공을 스토리텔링하다 <EXO 플라네타> [서평] 일전에 서울랜드로 놀러 가서 굴렁쇠 놀이기구를 탄 적이 있다. 주로 청소년들이 많이 타는 지라, 신 나는 아이돌 음악을 틀어줬다. 에이핑크의 , 인피니트의 , 엑소의 등이 기억에 남는다. 이 중에서 단연 돋보이는 노래가 있었다. 이 노래만 나오면 모든 청소년들이 하나같이 괴성(?)을 질러서 20~30대 이상 이용객들을 어리둥절하게 만들었다. 다름 아닌 엑소의 이었다. 특히 '으르렁 으르렁 으르렁 대'라는 후렴구에서는 과격한 놀이기구를 타고 있다는 것도 잊은 채 어마어마한 합창이 메아리쳤다. 다른 어떤 최고의 인기 아이돌 노래에서도 찾아볼 수 없는 진귀한 장면이었다. 어찌 그렇게도 차이가 나는지 한편으론 이해하면서도 한편으론 이해할 수 없었다. 노래의 힘인가? 기획(사)의 힘인가? 멤버의 매력 때..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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