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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감정

제대로 만들었지만 재미는 보장 못하는 하드보일드 탐정 영화 [신작 영화 리뷰] 20세기 초중반 미국을 대표하는 추리 소설가 중 한 명으로 활약한 레이먼드 챈들러, 그는 '하드보일드 스타일'을 정립하며 그 영향력을 문학 전체로 퍼트렸다. 뿐만 아니라 역사에 길이남을 탐정 캐릭터를 만들었는데 '필립 말로'가 바로 그다. 트렌치코트를 입고 입에 담배를 문 채 머리엔 중절모가 얹혀 있다. 술과 총과 여자도 빠질 수 없다. 아서 코난 도일의 '셜록 홈즈', 애거서 크리스티의 '에르퀼 푸아로'와 함께 가장 유명한 탐정 캐릭터라 할 만하다. 레이먼드 챈들러는 필립 말로를 모든 장편에 출연시켰는데 마지막인 직전 작품이 바로 이다. 그리고 의 공식 후속작은 60여 년이 지나 맨부커상 수상자 존 밴빌이 벤자민 블랙이라는 필명으로 쓴 다. 등으로 아카데미를 포함해 전 세계 유수의 .. 더보기
가난한 여성 노동자와 지체장애자의 잔혹사 <파란입이 달린 얼굴> [리뷰] 마트에서 일하는 서영(장리우 분), 고객한테 거짓말로 홍보했다는 이유로 해고당한다. 그녀가 찾아간 곳은 엄마가 입원해 있는 병원, 원무과에서 병원비 독촉을 심하게 받고 병실로 간 그녀는 엄마에게 이제 그만 사라져버리라고 말한다. 그래야 자기와 오빠가 편할 것 같다고 말이다. 무표정, 무감정, 무책임... 서영은 집으로 돌아온다. 집에는 지체장애가 있는 오빠 영준(진용욱 분)이 있다. 그는 봉제공장에서 나름 건실하게 일을 하고 집에서는 나름 먹을 만한 음식을 만든다. 하지만 많은 부분에서 도움을 받을 수밖에 없다. 한편, 서영은 평소 잘 알고 지내는 스님에게로 가 도움을 청한다. 어디 일할만 한 데 없냐고. 스님은 술도 마시고 담배도 피고 구두도 신고 다니는 땡중이다. 서영에게 제법 괜찮은 일을 ..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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