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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따뜻하고 신나는 LGBTQ 계몽 뮤지컬 영화 <더 프롬> [넷플릭스 오리지널 리뷰] 지난 2018년 FOX와의 계약 만료 후 넷플릭스로 둥지를 옮긴 미국 대표 TV 프로듀서 '라이언 머피', 이후 그는 를 잇달아 제작하며 위상을 이어 나갔다. 쉼 없이 이어지는 제작 열정에 혀를 내두르며 작품을 볼 수밖에 없다. 개인적으로 '큰' 기대를 불러 일으키진 않지만, 최소한의 기대는 품게 만든다. 그의 넷플릭스 작품들을 일별해 보면 눈에 띄는 게 LGBTQ에 대한 따뜻한 시선이다. 어떤 작품에서는 은연중에, 어떤 작품에서는 대놓고, 어떤 작품에서는 주제와 소재로 쓴다. 라이언 머피는 넷플릭스에서 그동안 제작에만 열정을 불태우다가, 이번에 실로 오랜만에 연출에 발을 내디뎠다. 그리고, 작정하고 LGBTQ를 주제와 소재로 썼다. 동명의 유명 브로드웨이 뮤지컬을 가져와선 초.. 더보기
그녀는, 명문 '게이오'에 진학할 수 있을까? <불량소녀, 너를 응원해!> [리뷰] 영화라고 해도 믿기 힘든 실화를 영화로 옮긴 사례는 참으로 많다. 그중에서도 감동적인 건 아마 빠짐 없이 옮겼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그렇지만 세상만사가 크게 벗어나지 않는 법, 어디서 들어 봤음직한 식상한 소재가 줄을 잇곤 한다. 그럼에도 그런 소재를 택해 세상 사람들에게 자신 있게 내놓다는 건, 소재 자체가 갖는 힘이 남다르거니와 연출에도 자신이 있다는 말일 게다. 그런 영화라면 그냥 지나치기 힘들다. (이상, '불량')는 시놉시스 한 줄만 들어도 전체가 그려지는, 그런 영화다. 가히 식상함에 끝이라고 할 만한 소재인데, 영화를 보고 난 후의 느낌은 '괜찮네'였다. 이처럼 대놓고 식상한 영화가 아니었다면, 'good' 이상의 소감을 들었을 만하다. 고로, 은 상당히 좋은 영화라 할 수.. 더보기
내가 더 피로해야 내가 살아남는다... 그 끝은? [서평] 한병철의 세계 최고의 스포츠 브랜드를 가지고 있는 두 기업이 있다. 그들의 슬로건은 굉장히 유명하다. 다들 아실테지만 열거해보겠다. 먼저 'Just do it'(일단 한번 해봐). 가 선정한 '20세기 광고 슬로건 톱 5'의 하나로 선정된바 있다. 살펴보면 이 문구에는 '부정'의 요소는 없고 오직 '긍정'의 요소만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다른 한 기업의 슬로건을 보자. 'Impossible is nothing'(불가능, 그것은 아무것도 아니다). 위의 슬로건과 비슷한 느낌이 든다. 하지만 차이가 분명히 존재한다. 극도의 부정이 극도의 긍정으로 바뀐다는 점과 어떤 부정성, 강제 부정성이 느껴진다는 점이다. 이 작은 차이는 (문학과지성사)에서 말하는 규율사회와 성과사회를 구분 지을 수 있다. 패..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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