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가시꽃

<현기증> 가족들 간의 보이지 않는 작은 충돌과 균열들 [리뷰] 이보다 더 아플 순 없다. 이보다 더 비극적일 순 없다. 이보다 더 가슴 치게 만들 순 없다. 영화 을 보는 내내 든 생각이다. 그러다 보니 영화 제목처럼 머리가 지끈지끈 아파온다. 도대체 어떤 내용이기에, 어떤 연기이기에, 어떤 연출이기에 이런 반응을 보일 수 있는 것인가. 일단 감독이 궁금해지고, 배우들이 궁금해진다. 먼저 신인 '이돈구' 감독이 각본과 연출을 맡았다. 그는 이 영화가 두 번째 연출작이다. 데뷔작은 2012년 (관련 리뷰: 가해자이자 피해자인 한 남자의 잔혹한 속죄)이다. 충격적인 데뷔작으로 개인적으로 정말 인상 깊게 봤다. 한 남자의 잔혹한 속죄이자 아름다운 비극이기도 했다. 수작이었고 영화적 가치가 무궁무진했지만, 보는 내내 마음이 불편했고 보고 나서 기분이 굉장히 나빴던.. 더보기
<가시꽃> 가해자이자 피해자인 한 남자의 잔혹한 속죄 [리뷰] 독립영화 고등학생의 신분으로 용서받을 수 없는 집단 성폭행에 가담했던 성공(남연우 분). 그는 고등학생 때에도, 시간이 흘러 어른이 된 후에도 여전히 어리숙하고 찌질하기까지 하다. 정황상 그는 주동자들의 폭력에 의해 집단 성폭행에 어쩔 수 없이 가담했지만, 실제 행동에 옮겼는지는 알 수 없다. 아마도 그러지 않았을 거라 추측된다. 주인공인 성공이 분명 가해자이지만, 한편으로 피해자라는 걸 명확히 보여주는 첫 장면이다. 이 영화 의 주제와도 이어진다. 사건 이후 10년의 시간이 흘러, 성공은 의류공장에서 착실히 일하며 살아가고 있다. 하지만 어리숙한 성격 때문에, 여러 가지 피해를 보곤 한다. 10년 전 성폭행 주동자 중 한 명인 친구와는 여전히 친하게 지내고 있다. 결정적으로 10년 전 사건에서.. 더보기

728x9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