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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기심

판에 박힌듯 단조로운 세상살이, 극복할 수 있을까? <언플래트닝, 생각의 형태> [서평] 어처구니 없는 일이 몇 번 있었다. 언젠가 동네를 한번 산책하고자 집을 나섰다. 생각해보니 30여 년을 산 동네를 제대로 돌아다본 적이 없었다. 동네 산책이니만큼 여기저기 구경도 하며 쉬엄 쉬엄 걸어보려 했다. 오래지 않아 당황과 황당이 한꺼번에 몰려 왔다. 여기가 어딘지, 우리 동네가 맞는지, 집은 어떻게 돌아가야 하는지. 결국 산책의 묘미는 온데 간데 없고 2시간 만에 겨우겨우 집으로 복귀할 수 있었다. 매일 단조로운 패턴으로 다니다보니 겪게 된 황당한 일이었다. 황당한 일은 또 있었다. 이건 내가 기본적으로 길치이기 때문에 일어난 일이기도 하지만, 길치 또한 과도한 단조로움으로부터 잉태된 기형이 아닌가 싶다. 그러고 보면 난 단조로움의 화신인 듯하다. 강남역 근처에서 일할 때였는데, 매달 .. 더보기
고양이 같은 그녀, 생각만 해도 즐거워 야옹야옹~ 캬흥! 흠냐흠냐. 그녀는 고양이 같다. 기본적으로 너무 귀엽고 또 얌전한데 가끔은 엄청 무섭다. 아무리 사람들과 함께 생활하며 인간처럼 길러졌다지만 야생성이 살아 있는 고양이라고 할까? 그런데 그런 고양이가 매력이 있듯이 그녀도 매력이 충만하다. 야옹야옹 하면서 꼼지락 거리다가도, 뭔가 마음에 들지 않는 게 생겼는지 캬흥! 하며 꽥 소리를 지르고는, 민망했는지 미안했는지 흠냐흠냐 하며 조용해지곤 하는 것이다. 재밌다. 생각만해도 웃음이 나와. 고양이 하면 또 생각나는 게 '사부작사부작' 아니겠나. 뭔가 하려고 할 때는 티나지 않게 조용하게 있는 듯 없는 듯 한다. 그래도 완전히 소리를 내지 않을 순 없는지, '부시럭부시럭' 한다. 뭔가 소소한 의성어나 의태어가 잘 어울리는 그녀다. 또 '시무룩..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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