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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결혼이란 걸 하게 되었습니다. 상당히 오랜 기간 사귄 친구와 결혼을 하게 되었습니다. 내년(2016년) 봄날(제발 화창하길!)에 결혼을 하게 되었습니다. 아직 실감은 나지 않는 데요. 왜냐하면 아직 지인들한테 알리지 않았기 때문이죠. 저희 가족들을 제외하곤, 이 글을 보시는 분이 저의 결혼 소식을 최초로 알게 됩니다^^ 영광...이신가요?


그 와중에 열심히 준비하고 있습니다. 양가 부모님 허락, 프로포즈, 상견례, 결혼식, 신혼여행, 신혼 집 등. 준비할 게 정말 많습니다. 저와 결혼하게 될 그 친구가 정말 고생이 많아요. 최대한 도와주면서 제가 할 수 있는 한 하려고 합니다. 


아직 갈 길이 머네요. 5개월 가량 남은 시점인데, 길면 길고 짧으면 짧은 시간인 듯해요. 아리송 하네요. 앞으로 닥치게 될 모든 것들이 낯설겠지만 따로 또 같이 해나가겠습니다. 그 과정 또한 나중에 돌이켜보면 아주 재미있는 추억이 될 게 분명하기에 즐길 수 있으면 즐기고 싶고요. 


앞으로는 결혼 준비 과정을 전해드리게 될 것 같습니다. 제가 그동안 직접적으로 활발한 소통을 해오진 못했는데요. 이번을 기회로 소통을 하게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제가 더 부지런해야 하겠죠~ 저희 결혼 축복해주시면 고맙겠습니다^^ 앞으로도 좋은 모습 보여드리고, 즐겁게 살겠습니다. 왜 갑자기 주례사 선언 같이 된지는 모르겠지만요ㅎㅎ 여하튼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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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ingenv

冊으로 策하다. 책으로 일을 꾸미거나 꾀하다. 책으로 세상을 바꿔 보겠습니다. singenv@naver.com Since 2013.4.16







프로포즈 대작전(?)은 시작부터 꼬였다. 그렇게 중요한 행사였으면 사전 답사를 했어야 하는데 그러지 않았다. 거기부터 이미 문제가 시작된 것이었다. 지도로 보니 지하철역에서 금방 갈 줄 알았다. 그런데 막상 가보니 먼 건 둘째치고 엄청난 오르막길이 기다리고 있었다. 헥헥 거리며 오르니 바로 옆에 보이는 건물... 숨 돌릴 틈도 주지 않다니 야속했다. 


더 큰 문제는 레스토랑의 분위기였다. 그래도 프로포즈를 많이 해봤다고 하니 아늑할 줄 알았는데, 여타 레스토랑과 별 반 다른 게 없었다. 아...아... 사전 답사... 그렇게 숨도 돌릴 틈 없이 2층으로 안내되어 종업원들의 지도(?)를 따랐다. 나름 비밀스럽게 하려고 한 것인데, 방이 몇 개 있더라. 프로포즈 방이 한두 개도 아닌 몇 개가 붙어 있더라. 


어영부영 시작된 프로포즈. 마지 못해 허락한 듯한 여자친구. 말을 들어보니 옆 방에서도 프로포즈가 진행 중인지 이 방과 똑같은 음악이 흘러나오고 있더란다. 쥐구멍에라도 숨고 싶은 심정이었다. 음식은 상당히 괜찮았지만, 그 가격이면 여자친구 기분 상하지 않게 훨씬 기억에 남을 만한 프로포즈를 줄 수 있었을 것이다. 더욱이 여자친구는 소박하지만 진심이 묻어나는 그런 프로포즈를 원했다. 난 나 좋으라고 나 편하라고 그런 상업적인 이벤트에 홀라당 속아넘어간 것이었다...


최악이라면 최악이라고 할 수 있는 시간이었지만, 그래도 평생에 한 번 있는 큰 이벤트이다 보니 얼굴을 붉힐 수 만은 없었다. 우리는 이렇게 생각하기로 했다. 내가 여자친구의 진심을 다시 한 번 확인하고, 여자친구의 진짜 모습이 무엇인지, 진짜로 원하는 게 무엇인지 제대로 알게 되었다는 거에 의의를 가지자고. 그래서 다음부터는 돈이 아닌, 진심으로 함께 하자고. 미안하고 고마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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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것 같지 않던 날이 다가오고 있었다. 내가.. 다른 누구도 아닌 내가... (마음속) 준비는 몇 달 전부터 하고 있었지만, 사실 어떻게 해야 할지 전혀 몰랐다. 별의별 생각을 다 하다가 지인들한테 물어보기도 하고 인터넷 검색을 해보기도 했다. 


혼자 생각을 했던 건 거의 다 영화나 드라마에서 봤던 거였다. 즉,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 싶은 게 거의 다 였다. 차 트렁크에서 풍선을 다발로 넣어둔 뒤 짜잔 하는 건 차가 없어서 패스, 간단한 분장을 한 후 커다란 상자 안에서 짜잔 나오는 건 너무 쪽팔리고 민망해서 패스, 해가 진 후 운동장에 촛불로 만든 길과 하트를 만들어 놓고 오라고 해서 짜잔 하는 건 소심해서 패스 등. 


지인들한테 물어보는 건 애초에 성립이 되지 않았다. 주위에 결혼한 사람은 있어도 프로포즈를 했다거나 프로포즈를 받았다는 사람은 거의 없었다. 요즘에는 프로포즈를 하지 않고 결혼한다고 한다나 뭐라나... 아마 우리나라만 그러겠지? 설령 프로포즈를 한다고 해도 결혼하기 직전에 한다고 하니, 제대로 된 도움을 얻기엔 글렀다. 


남은 건 역시 인터넷 검색인가. 혼자 하기보다는 도움을 받기로 결정했다. 장소는 무난하게 레스토랑으로. 반지와 꽃다발과 케잌. 영상과 편지. 그리고 맛있는 식사까지. 겉으로 보기엔 괜찮아 보였다. 문제는 다름 아닌 인터넷 검색이었다. 나는 아무리 그래도 최소한 우리 둘만의 장소와 시간을 가질 수 있을 줄 알았다. 하지만 이곳은 마치 프로포즈 이벤트 공장 같았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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