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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홍준

누구나 알만 한 사람의 내밀한 면을 드러내다 <범인은 이 안에 없다> [서평] 얼마 전에 인터뷰라는 걸 해봤다. 인터뷰이가 아닌 인터뷰어로서 말이다. 책이 나온지 얼마 되지 않은 저자를 인터뷰했는데, 준비하는 과정이 만만치 않았다. 일단, 인터뷰이가 누군지 알아야 했다. 그의 경력과 이력을 섭렵하고, PD였던 만큼 그가 만들어 낸 프로그램을 섭렵해야 했다. 그리고 당연히 책도 잘 알아야 했다. 한 번 읽고 서평도 썼지만, 다시 한 번 읽으면서 질문 거리를 찾아야 했다. 책과 관련된 것이지만, 저자가 책에서 이야기하지 못한 부분을 말할 수 있게 유도하는 질문이어야 했다. 초보 인터뷰어로서는 이것이 최선이다. 종종 인터뷰 모음집이 출간된다. 인터뷰를 해보니 인터뷰이도 중요하지만 인터뷰어가 더 중요하다는 걸 알겠다. 대부분 인터뷰이는 유명할 것이다. 일단 유명해야 독자들을 혹하.. 더보기
돌아온 가을, 옛 그림의 정취에 빠져보자 [내맘대로 책 수다] 옛 그림을 향한 다양한 시선들 가을은 책의 계절이다. 그리고 감성의 계절이다. 책과 감성. 거기에 옛 그림이 한 점 사뿐히 내려앉으면 더할 나위 없이 좋을 것이다. 소개한다. 옛 그림의 정취를 마음껏 감상할 수 있는 책 몇 권을... 2005년 5월, 280쪽, 20000원, 오주석 지음, 솔출판사 펴냄 2005년에 작고한 고 오주석 교수의 대표작인 이 책은, 저자가 한국 미술의 아름다움을 알리기 위해 전국 방방곡곡을 돌려 강의한 내용을 묶어낸 책이다. 이 책은 어렵지 않다. 그러면서도 깊이가 있다. 대중적이면서도 결코 학술적 끈을 놓지 않고 있다. 어렵다고만 느껴졌던 우리의 옛 그림에게 다가가는 데 큰 역할을 했다. 그러기에 '명저' 반열에 올라 있을 것이다. 저자의 지론이 있다...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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