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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븐

모든 장면에서 찾을 수 있는 독보적 '미장셴' <인정사정 볼 것 없다> [오래된 리뷰] 1999년은 한국영화계에서 가장 중요한 한 해이다. 한국영화 부흥의 분기점이라고 할 수 있겠다. 다름 아닌 의 출현 때문이다. '한국형 블록버스터'라는 신조어를 낳은 이 영화는, 30억 원이라는 당대 평균 영화제작비를 훨씬 상회하는 제작비부터 화제를 불러 일으키더니 서울 245만 명, 전국 620만 명을 동원해 한국영화사 최고의 흥행작으로 등극했다. 한국에서 영화를 전략적으로 접근해 성공한 첫 사례라 하겠다. 이후 한국영화는 급성장을 거듭했다. 1999년은 '한국영화 르네상스'의 시작이다. 이밖에 세기말 1999년을 수놓은 한국영화는 어떤 게 있을까. 등, 의외로 크나큰 족적을 남긴 영화는 없는 것 같다. 의 위상이 너무 압도적이라 상대적으로 작게 보이는 것이리라. 그 와중에 와 쌍벽을 .. 더보기
궁극의 리스트: 1990년대 궁극의 반전 영화 스포츠 경기를 보다 보면 자주 들리죠. '극적인 반전' 완전히 질 것 같은 분위기에서 극단적인 대역전을 성사시킬 때 쓰이곤 합니다. 사전적 의미로 '일의 형세가 뒤바뀌다'라는 뜻입니다. 제가 알고 있는 최고의 반전은 '캄프 누의 기적'이라 칭하는 경기가 아니었나 싶네요. 한편, 영화에서도 이 '반전(反轉)'이라는 단어가 자주 쓰이곤 합니다. 정확히 말씀드리자면, 자주 쓰이곤 했었죠. 지금은 많이 쓰이지 않은 이유가, 이미 너무나도 많은 반전들이 남발되어서 효과가 떨어졌기 때문이죠. 반전 영화의 전성기는 1990년대 중반에서 2000년대 중반까지라고 할 수 있겠네요. 그 중에서 이번에는 1990년대 궁극의 반전 영화를 살펴 봅니다. 제 기억에 반전 영화는 1995년에 나온 두 편의 영화로 시작됩니다. 그 .. 더보기
<세븐> "죄악이 시도 때도 없이 우릴 찾고 있어, 본보기가 필요하지" [오래된 리뷰] 할리우드 감독 데이빗 핀처와 배우 브래드 피트는 각별한 사이라고 할 만하다. 데이빗 핀처의 두 번째 작품인 (1995년 작)을 함께 했고, 1999년에는 을 함께 했다. 또한 2008년에는 까지 함께 하였다. 여기서 각별한 사이라고 칭한 이유는, 편수가 아닌 작품의 질에 있다. 세 편 모두 평론가와 관객들에게 큰 호응을 이끌며 감독과 배우 모두에게 영광을 안겼다고 할 수 있다. 그러며 결코 그냥 넘어갈 수 없는 논쟁거리를 던졌으니, 두고두고 회자될 것이 분명하다. 그 중에서 이들이 처음 함께 한 작품인 은 개봉한 지 20년이 지난 지금까지 흔히들 ‘스릴러·범죄 영화의 교과서’로 불리고 있을 정도이다. 거기에 흥행까지 성공했으니, 여러 의미에서 성공작인 것이다. 데뷔작 (1992년 작)으로..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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