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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행기

<인 디 에어> 계속되는 단절에 지쳐가는 현대인, 탈출구는? [오래된 리뷰] 조지 클루니 주연의 그 수식어도 참으로 생소하고 낯설고 무시무시한 '해고 전문가' 라이언 빙햄(조지 클루니 분). 그는 일 년에 322일 동안 지구에서 달보다 먼 거리(최소 38만km 이상)를 출장다닌다. 미국 전역을 다니며 차마 직원들을 해고하지 못하는 고용주를 대신해 좋은 말로 해고를 성사시키는 것이다. 예상했다시피, 해고된 이들에게 온갖 욕을 다 먹고 다니는 그다. 직업적 특성때문인지는 몰라도, 인간관계에 있어 형편없는 그이기도 하다. 대부분의 시간을 비행기 위에서 보내다 보니, 집은 물론이고 가족도 친구도 지인도 없다. 스치듯 지나가는 단편적인 관계에 익숙해져 있다. 그러던 그에게 두 여자가 나타난다. 한 명은 그보다 더 자유로운 영혼인 알렉스. 그녀는 그 못지않게 출장을 많이 다.. 더보기
이제 가려니, 비행기가 내 발목을 잡네 [나를 슬프게했던 비행기 이야기] 2008년 7월 말, 브리즈번에서 1년여 동안 보내고 잠시 여행을 떠났다. 목적지는 시드니와 멜버른. 돈이 많지 않았기에 간단히 시드니에서 1박2일, 멜버른에서 2박3일을 보내기로 하였다. 타지에서 홀로 멀리 여행을 떠나보기는 처음이었기에 쉽지 않을 거라 예상이 되었다. 어느 정도 익숙해졌던 영어(실력이 좋은 것이 아니라 익숙해진 것임)덕분인지 그리 많은 어려움이 있지는 않았다. 순조롭게 그러나 빠르게 시드니 시내를 돌아보았다. 생각보다 너무 볼거리가 없었고 서울과 흡사해 적잖이 실망을 하였지만, 낮과 밤 두 번에 걸쳐 관람한 오페라하우스와 하버브릿지의 전경은 잊지 못할 것이다. 그렇게 비행기를 타고 멜버른을 향했다. 갑자기 비가 오기 시작해 뭔지 모를 불안감을 느끼기도..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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