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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마가 죽인 아이, 그 책임에서 많은 이가 자유로울 수 없다 <게이브리얼의 죽음> [넷플릭스 오리지널 리뷰] 2013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엔젤레스 팜데일, 911로 8살 아이가 숨을 쉬지 않는다는 제보가 들어온다. 긴급출동하여 아이를 병원으로 후송했지만, 오래지 않아 사망하고 만다. 당시 응급실에서 근무했던 간호사는 이해할 수 없다는 듯 회상한다. 상상할 수 있는 모든 상처가 아이의 몸 전체를 뒤덮고 있었다는 것이다. 학대의 흔적이 분명했다. 8살 남자 아이, 게이브리얼 페르난데스의 마지막이었다. 게이브리얼 학대, 고문, 살인 혐의로 다름 아닌 친엄마와 그녀의 남자친구가 체포된다. 만인의 지탄을 받아 마땅한 사건이지만, 미국에서도 범죄율이 높은 편이거니와 악질 범죄가 기승을 부리는 로스엔젤레스이기에 크게 다뤄질 소지가 없다시피 했다. 미디어에서 관심을 보여야만 세상에 알려질 텐데,.. 더보기
악마와 같은 '자본', 그것이 만들어낸 슬프고 외로운 괴물 <로스트 인 더스트> [리뷰] 태평하기 짝이 없는 동네, 고객이 거의 없는 은행, 느닷없이 복면을 뒤집어 쓴 두 사람이 총을 들이대며 들이닥친다. 그런데 그들 뭔가 어설프다. 반면 강도 습격을 당한 은행 직원은 태연하다. 돈은 금고에 있고 자신은 열쇠가 없다는 것. 조금 기다리니 상급자가 온다. 그들은 그를 가격해 쓰러뜨리고 돈을 훔쳐 달아난다. 강도라는 느낌이 전혀 들지 않는 그들이, 고객이 없으니 돈도 별로 없을 이 동네의 은행을 왜 털었을까? 이곳은 미국 텍사스의 어느 마을이다. 한편, 신고 전화를 받고 온 텍사스 레인저스 둘. 북미 대륙에서 가장 오래된 주 관할 법 집행 조직인 그들은, 그러나 굉장히 태평해 보인다. 시시껄렁 농담이나 주고받고 은퇴를 일주일 앞둔 상사는 부하를 놀려먹는 재미로 사는 것 같다. 그런 그들..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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