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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90년대 로맨스 느낌 물씬 풍기는 골때리는 사랑 <낭만적 공장> [신작 영화 리뷰] 골키퍼 출신으로 보도방과 건설 현장을 전전하다가 어느 공장의 경비로 취직한 심복서, 취직하기 전에 우연히 보고 얘기도 나눈 김복희와 공장에서 재회한다. 우연이 계속되면 필연이라고 했던가, 그들은 조금씩 거리를 좁혀간다. 아니 복서가 일방적으로 복희를 쫓아다니는 모양새다. 복희도 그런 복서가 마냥 싫지만은 않은 것 같다. 복서는 심장이 아픈데, 골키퍼로 경기를 뛰다가 상대방의 강력한 발차기에 가슴을 정통으로 맞고 심장이 망가져 심장판막증 수술을 받았다. 축구 선수 생명이 끝난 건 물론 심장이 아픈 그를 쓰려는 데는 없었다. 그렇게 여기저기 전전하다가 흘러들어온 곳이 공장이다. 그는 경비 선배의 한마디에 운전면허시험을 준비하며 또 다른 꿈을 꾼다. 복희는 마음이 아픈데, 경비 반장 황씨와.. 더보기
오거스트 윌슨 독백 대회에의 뜻 깊은 여정에서 <우리의 목소리가 울려 퍼지면> [넷플릭스 오리지널 영화] 미국의 극작가 '오거스트 윌슨', 한국에선 생소한 이름일 수 있다. 그의 작품이 번역된 적이 한 번도 없고, 그의 작품을 원작으로 하는 영화 또한 한 번도 정식으로 개봉된 적이 없다. 하지만, 미국에서 그의 위상은 '현대 미국 연극계의 셰익스피어'라는 한마디로 충분하다. 그는 1945년 피츠버그 흑인촌 빈민가에서 독일인 아버지와 흑인 어머니 사이에서 출생해 어린 시절을 보냈는데, 10대 후반에 백인들이 많이 살던 곳으로 이사해서 인종차별을 받았다고 한다. 더군다나 아버지가 그의 양육에 손을 떼다시피 해서 흑인 어머니 손에서 컸다고 한다. 시인으로 데뷔해 극작가의 길을 걸었던 오거스트 윌슨은, 1982년 로 브로드웨이에 진출한 후 1987년 퓰리처상과 토니상 그리고 1990년 다.. 더보기
거짓 위에서라야 전해지는 진심, 그런 진심이 연속된 하루 <최악의 하루> [리뷰] "긴긴 하루였어요. 하나님이 제 인생을 망치려고 작정한 날이에요. 안 그러면 어떻게 이런 일이 일어나겠어요? 그쪽이 뭘 원하는지 모르겠지만, 원하는 걸 드릴 수도 있지만, 그게 진짜는 아닐 거예요. 진짜라는 게 뭘까요? 전 다 솔직했는걸요. 커피, 좋아해요? 전 좋아해요. 진한 각성, 정신 똑바로 차려야 하거든요. 당신들이 믿게 하기 위해서는." 연기를 하는듯, 넋두리를 하는듯, 어쩌다가 홀로 남겨진 은희는 정체모를 말을 내뱉는다. 그녀에겐 그야말로 최악의 하루였다. 현 남친과 전 남친을 한 자리에서 보게 되다니... 하루를 시작할 때는 괜찮았었는데. 우연히 길을 헤매는 일본인 소설가를 만나 아무 꺼리낌 없이 이야기를 나눌 때만 해도. 어쩌다가 그녀는 최악의 하루를 맞이하게 된 것일까? 비단 그.. 더보기
이정도의 배우와 소재로... 아쉽고, 아쉽고, 아쉽다! <머니 몬스터> [리뷰] 세계 금융시장의 중심가, 미국 뉴욕의 '월 스트리트'. 월 스트리트를 좌지우지 하는 버라이어티 경제쇼 '머니 몬스터'. 머니 몬스터는 세계 금융시장을 쥐락펴락하는 TV 프로그램이다. 진행자 리 게이츠는 정신이 제대로 박혀 있진 않지만, 진행 하나는 최고다. 현장을 완벽히 컨트롤 하는 프로듀서 패티 펜이 있기 때문. 그날도 어김 없이 생방송이 시작되었다. 그런데 택배 기사로 보이는 남성이 카메라에 잡힌다. 생방송의 묘미를 살려 남성을 이용해 보려는 리와 패티. 하지만 남성은 다자고짜 총을 꺼내 들고는 천장으로 쏘며 진행자를 위협한다. 그러며 하룻밤 만에 8억 달러를 날려 버린 'IBIS'의 진실을 폭로하고 회장이 사과하는 걸 요구한다. 새로울 게 없는 설정, 아쉽다 어디서 본 듯한 설정, 2013.. 더보기
[감독과 배우 9] 장진과 정재영 [감독과 배우 9] 장진과 정재영 윤종빈 감독과 하정우 배우가 중앙대학교 1년 선후배 사이로, 윤종빈 감독의 전 작품을 하정우와 함께 했다는 사실은 유명한데요. 이보다 훨씬 이전부터 역시 대학교 1년 선후배로 거의 모든 작품을 함께 해왔던 영화계 콤비가 있습니다. 바로 장진 감독과 정재영 배우죠. 장진 감독과 정재영 배우는 각각 1971년, 1970년생으로 1살 차이인데요. 서울예대 연극과 출신이라고 해요. 그런데 장진 감독이 1년 선배라고 하네요. 나이는 한 살 적은데 1년 선배네요^^ 여하튼 정재영은 일명 '장진 사단'의 제1의 멤버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이들은 영화를 하기 전에 이미 연극에서부터 함께 해왔습니다. 1996년 연극 '허탕'이 그 시작이라고 하죠. 이후 영화계에 들어와 몇 편을 한 후.. 더보기
[감독과 배우 콤비 8] 윤종빈과 하정우 [감독과 배우 콤비 8] 윤종빈과 하정우 개인적으로 독립 영화를 참 좋아하는데요. 그 시작이 2005년 작 였습니다. 지금은 대세가 된 윤종빈 감독과 하정우 배우가 함께 했죠. 윤종빈 감독은 연출과 함께 3명의 주연 배우 중 한 명으로 출연도 했습니다. 이후 이 둘은 3편의 영화를 더 찍습니다. 공교롭게도 이 4편의 영화가 윤종빈 감독의 연출 필모그래피 전부죠. 즉, 윤종빈 감독은 모든 영화를 하정우와 함께 한 것이죠. 단순한 관계는 아닌 걸로 보이죠? 윤종빈 감독과 하정우 배우는 무슨 관계일까요? 다름 아닌 대학교 선후배 관계라고 합니다. 둘 다 중앙대학교 출신인데요. 윤종빈 감독은 1979년생 영화학과, 하정우 배우는 1978년생 연극학과네요. 과는 다르지만 학부는 같은 셈이지요. 는 윤종빈 감독의 .. 더보기
<노예 12년> 수많은 강렬함들이 부딪히는 놀라운 영화 [리뷰] 영화 은 매우 아름다운 미장센을 자랑한다. 때 묻지 않은 아메리카 대륙의 진면목을 어김없이 보여준다. 특히 중요 사건들의 전환 사이에 뜬금없어 보이는 풍경을 배치하곤 한다. 이는 주인공의 삶의 의지를 우회적으로 표현하고 지지해주는 것처럼 보인다. 그런 멋지고 아름다운 풍경을 보고 있노라면, 마치 우리네 삶이 굉장히 의미가 있고 가치 있게 느껴지기 때문이다. 이 영화의 감독 스티브 맥퀸은 세계적인 아티스트 출신이다. 그는 1999년 영국 최고의 미술상인 '터너상'을 받은 바 있다. 터너상은 1984년 제정된 현대미술상으로, 매해 가장 뛰어난 젊은 미술가를 선정한다. 영국 현대미술은 터너상 이전과 이후로 나뉜다는 말이 있을 정도이다. 스티브 맥퀸은 이를 계기로 2002년에는 대영제국훈장까지 받았다고..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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