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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틴 스콜세지

영화계 '왕들'이 귀환해 만든 위대한 대서사시 <아이리시맨> [넷플릭스 오리지널 리뷰] 넷플릭스가 오랜만에 진정한 거장과의 협업을 진행하였다. 2019년 11월부터 숙원인 아카데미 수상을 염두에 둔 듯 퀄리티 높은 영화들을 쏟아내고 있는 넷플릭스, 당분간 기조가 이어질 듯한대 마틴 스콜세지의 이 정점을 찍을 것 같다. 마틴 스콜세지는 명성에 걸맞지 않은 상복으로도 유명한대 이번에도 그냥 지나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마틴 스콜세지가 누구인가. 굳이 말이 필요한가 싶지만 1970년대, 80년대, 90년대, 2000년대, 2010년대에 이르기까지 할리우드로 대표되는 상업영화계의 입김에 당당히 맞서며 당대를 상징하고 규정할 만한 작품들을 내놓은 거장이다. 80세를 바라보는 나이이지만 2020년대에도 대표작을 내놓을 걸 믿어 의심치 않는다. 그는 으로 좋기만 한(?.. 더보기
거장이 만든 침묵 속으로 그저 들어가보면 될 일 <사일런스> [리뷰] 마틴 스콜세지 감독의 17세기 중반 일본, 천주교 박해가 한창이다. 그 한가운데에서 떨고 있는 페레이라 신부(리암 니슨 분). 그의 표정을 보니 흔들리는 것 같다. 그렇게 그의 소식은 끊겨버렸다. 몇 년이 흘렀다. 페레이라 신부의 제자들인 로드리게스(앤드류 가필드 분)와 가르페(아담 드라이버 분)가 스승의 부정적 소문을 두 눈으로 확인하고자 일본으로 떠난다. 물론 복음 전파의 목적도 있었다. 페레이라 신부의 부정적 소문은 다름 아닌 '배교'였다. 불교로 개종하고는 일본 여자와 결혼해 아이를 낳고 살아간다는 것이었다. 두 신부는 마카오에서 일본인 안내책 키치지로를 만나 함께 일본으로 향한다. 그들을 맞이한 건 철저히 종교적 신념을 숨기며 살아가는 독실한 천주교도들이었다. 모두 일본인으로, 두 신부.. 더보기
마틴 스콜세지 스타일로 리메이크 한 <무간도>, 과연? <디파티드> [오래된 리뷰] 마틴 스콜세지 감독의 지난 2002년 홍콩 느와르가 느닷없이 부활했다. 유위강, 맥조휘 감독에 양조위, 유덕화가 주연을 맡은 영화 에 의해서였다. 영화는 홍콩을 넘어 세계적으로 인기를 얻었고 오래지 않아 2, 3편이 만들어져 시리즈를 마무리지었다. 홍콩이라는 도시가 갖는 황량한 분위기와 주인공들의 비극적인 삶이 조화를 이루어 가슴을 후벼팠다. 지난 2013년에 개봉해 좋은 평가와 흥행을 했던 는 와 많이 비교되곤 하는데, 신분을 완전히 세탁해 조직으로 잡입한 경찰 이야기 라는 점에서 비슷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워낙 뛰어난 로 괜찮게 만들어진 는 설 자리를 잃은 느낌이다. 보단 괜찮지만 역시 에 비교해 많은 욕을 먹었던 영화가 하나 더 있다. 시리즈를 리메이크 한 마틴 스콜세지 감독의 할리.. 더보기
[감독과 배우 콤비 2] 마틴 스콜세지와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 마틴 스콜세지 감독은 1995년 를 마지막으로 20여년 동안 그의 영화적 페르소나였던 '로버트 드 니로'와 더 이상 작품을 같이 하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2002년 을 시작으로 일명 2세대 콤비라 할 수 있는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와 함께 작품을 이어나가죠. 아무래도 이나 의 이미지보다는 2000년 작품인 에서의 모습 때문이었을 것 같습니다. 윌리엄 골딩의 대표작이자 노벨문학상 수상작이기도 한 에서 상당부분 모티브를 따왔을 것 같은 분위기의 에서,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는 광기와 욕망을 진지하게 표출하는 데 성공합니다. (비록 흥행에서는 큰 재미를 보지 못했지만) 이후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의 눈매가 완전히 달라졌다는 걸 느낄 수 있을 정도였죠. 개인적으로 이후 디카프리오의 영화를 좋아하게 된 것 같기도 .. 더보기
[감독과 배우 콤비 1] 마틴 스콜세지와 로버트 드 니로 '페르소나'라는 말이 있습니다. 그리스 어원의 '가면'을 나타내는 말로 '외적 인격' 또는 '가면을 쓴 인격을 뜻한다고 하네요. 칼 구스타프 융에 의하면, 페르소나는 무의식의 열등한 인격이며 자아의 어두운 면이라고 합니다. 일종의 가면으로 집단 사회의 행동 규범 또는 역할을 수행하는 것이죠. 이를 영화로 치환하면, 영화감독이 배우를 통해 자신의 분신이자 상징을 표현할 때 페르소나라는 말이 쓰입니다. 마틴 스콜세지 감독과 로버트 드 니로는 대표적인 콤비입니다. 그들이 함께 한 작품은 8개나 되는데요. 거의 모든 작품에서 마틴 스콜세지는 자신의 영화 세계를 대변하는 역으로 로버트 드 니로를 선택합니다. 사실 이 둘은 각각 1942년생, 1943년생으로 한 살 터울의 친한 친구라고 합니다. 그래서인지 죽이 척..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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