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라인

"가족 간에도 선이 필요하다, 우린 남이니까" <라인> [신작 영화 리뷰] 알프스 산맥이 훤히 보이는 한적한 마을의 어느 집, 가족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살기 어린 눈빛으로 기어코 엄마 크리스티나의 빰을 때려 버린 큰딸 마르가레트. 크리스티나는 쓰러지면서 피아노에 왼쪽 귀를 다쳐 청력을 거의 잃는다. 마르가레트는 집에서 쫓겨났고 3개월간 엄마로부터 100미터 접근 금지 명령을 받는다. 막장도 이런 막장이 있을까 싶다. 12살짜리 막내딸 마리옹이 중재에 나선다. 막무가내로 엄마를 만나고자 하는 마르가레트에게 엄마의 상태를 말해 주지 않으면서 더 이상의 문제를 일으키지 않게 하고, 확실하게 하고자 파란 페인트로 100미터 선을 긋는다. 그러며 마르가레트에게 영성체 수업을 받는다. 주기적으로 마르가레트와 만나며 살피고 또 정보를 주고받으려 한 것이다. 하지만 엄마와.. 더보기
'이게 나라냐'에 대한 영화다운 대답 <더 킹> [리뷰] 지난 2015년 11월 개봉한 부터 시작된 일명 '시국영화'. 사실 이 시국엔 어떤 영화가 나와도 맞물릴 수밖에 없다. 시국을 그린 영화든, 시국을 비판한 영화든, 시국을 위로해줄 영화든 말이다. 2017년에도 변함없이 이어나갈 예정인 듯하다. 아니, 그 강도는 그 어느 해보다 심해질 것이 분명하다. 한재림 감독의 도 그중 하나로 보면 될 것인데, 가히 그 수위가 어느 영화보다 높다. 블랙 코미디로 무장한 직접적인 실명 거론과 패러디는 타의 추종을 불허한다. 영화의 몇몇 장면은 '최순실 게이트'를 너무나도 명확하게 그려내고 있어, 한편으론 무섭기까지 했고 한편으론 영화를 너무 날로 만든 게 아닌가 하는 의문까지 들게 했다. 하지만 이 영화가 개봉한 건 2017년 1월이지만 영화 촬영이 끝난 건 .. 더보기

728x9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