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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기업

기가 막힌 설정의 포스트 아포칼립스 액션물... 과연? <택배기사> [넷플릭스 오리지널 리뷰] 40년 전 혜성 충돌로 지구는 망했다. 99%가 사망하고 1%만이 살아남았지만, 극심한 대기오염으로 숨조차 제대로 쉴 수 없는 환경이다. 세계는 3구역으로 재편되었는데 코어, 특별, 일반이다. 그들은 모두 손등에 QR코드를 새겨 신분을 식별한다. 하지만 그들에 속하지 못한 이들이 있으니 난민이다. 한편 천명그룹이 사실상 세상질서를 쥐고 흔드는 와중에 택배기사는 생필품과 산소를 전달하는 중요한 임무를 맡고 있다. 헌터들의 위협에도 맞서야 하기에 택배기사는 굉장한 싸움 실력을 지니고 있는데, 유일하게 난민이 신분을 취득할 수 있는 방법이기도 하다. 대통령과 천명그룹 류회장이 손잡고 에어구역을 만들어 난민까지 모두 끌어안고자 하는데, 류회장의 아들이자 후계자 류석이 딱지를 건다. 난.. 더보기
약관 스무 살이 펩시한테 전투기를 받을 뻔한 사연 <펩시, 내 제트기 내놔!> [넷플릭스 오리지널 리뷰] 1995년 11월, 펩시는 콜라의 원조 코카콜라에게 밀려 만년 2인자의 자리에서 빠져 나올 수 없어 온갖 방법을 구상하고 있었다. 구상 끝에 나온 해답은 ‘광고’, 신디 크로포드를 비롯한 당대의 아이콘들을 대거 데려와 무지막지하게 광고를 해댔다. 일명 ’펩시 세대‘를 마련하려는 몸부림이었다. 그때 세상을 깜짝 놀라게 할 광고 한 편이 안방 TV를 직격한다. 펩시를 먹으면 포인트를 주는데, 75포인트에 티셔츠를 주고 175포인트에 선글라스를 주며 1450포인트에 재킷을 주겠다는 내용이었다. 그리고 대망의 전투기, 7백만 포인트를 모으면 배리어 전투기를 준다고도 명시되어 있었다. 예외조항 내지 면책조항도 없이 말이다. 펩시 측에서는 ‘누가 7백만 포인트를 가져오겠어?’ 하고 전투기.. 더보기
이런 전설이 없고 이런 신화가 없다 <에린 브로코비치> [오래된 리뷰] 스티븐 소더버그 감독의 1989년 로 칸영화제 황금종려상을 수상하며 역대급의 화려한 데뷔를 한 스티븐 소더버그 감독, 그때 그의 나이 불과 26살이었다. 그야말로 천재 감독의 탄생, 이후 인디와 메이저를 오가며 작품성과 흥행력을 두루 갖춘 감독으로 성장한다. 그의 전성기는 1990년대 후반에서 2000년대 초반, 을 잇달아 내놓는다. 모두 작품성과 흥행력을 갖춘 작품들로, 특히 2000년 오스카에서는 와 으로 동시 감독상 후보에 오르는 유일무이한 기록을 남기기도 했다. 결국 으로 접수했다. 단언컨대 이후 지금까지 그가 내놓은 작품들 중에 그의 경력 초중반, 즉 2000년대 초반까지의 작품보다 나은 건 없다. 그래서 스티븐 소더버그를 말하려면 옛날로 돌아갈 수밖에 없다. 는 그중 가장 좋은.. 더보기
재벌과 대기업의 나라가 되어 가는 북한의 속살 <조선자본주의공화국> [서평] 북한 핵 위협, 일명 '북핵'으로 대표되는 북한의 끝없는 질주. 그를 둘러싸고 최소 한, 중, 일, 미, 러 5개국이 촉각을 곤두세우고 연일 논의에 논의를 거듭한다. 그럼에도 북한은 멈추지 않는다. 그들이 할 수 있는 게 그것밖에 없기에. 대내외적으로 '우린 아직 건재하다' '우리에게 관심을 줘라' 하고 말하는 것 같다. 북핵에 대한 관심은 일반인에게서만큼은 멀어져 간다. 수 년 전만 하더라도 북핵 실험에 마음을 졸였지만, 이젠 그러려니 하고 넘어가기 일쑤다. 그저 북한이 '또' 미사일 발사했네, '또' 핵실험을 감행했네 정도의 관심 정도다. 그러다 보니 자연스레 북한 자체에 대한 관심 또한 멀어져 간다. 그동안 우리에게 북한이라는 나라는 다른 무엇도 아닌 '위협'과 동일어였으니 말이다. 유일하.. 더보기
우리가 랭킹에 집착하는 이유는? 대학 랭킹 고등학생 때 2학년까지 동네에서 조금 떨어진 보습 학원을 다녔었다. 당시 학원 선생님들 중에 유별나게 학벌을 따지는 분이 계셨다. 과학 선생님이었는데 그 분이 말씀 하시길, "너희들, 사회나가서 인간 대접 받고 싶으면 최소한 서울 10대 대학에는 들어가야 한다. 알았냐? 서울대, 연세대, 고려대, 서강대, 한양대, 성균관대, 경희대, 중앙대, 한국외대, 서울시립대. 그리고 카이스트, 포항공대, 이화여대, 숙명여대." 그 말을 들을 때마다 얼마나 위축이 되던지. 이후 오랜 시간 동안 이른바 '10대 대학 랭킹'은 나를 옮아매곤 했었다. 수시는 자신있었지만 수능은 형편없었기에, 모의고사 보는 날이면 학원을 가기가 너무 싫었던 것이다. 돌이켜 생각해보면, 그 말에 위축되었던 내 자신도 한심한 말을 ..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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