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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득권층

폐기물도 사건도 기억도 사람도 묻어 버리는 마을에서 [넷플릭스 오리지널 리뷰] 카몬 마을, 수려한 경관과 함께 '노'(가면을 쓰고 공연하는 일본 전통 1인극) 축제로 유명했다. 하지만 10여 년 전 폐기물 처리장이 들어서며 완전히 달라졌다. 세간의 관심에서 멀어진 건 물론이다. 그 과정에서 폐기물 처리장 유치를 반대하다가 마을 사람들에게서 배척당하고 살인을 저지른 후 방화를 일으켜 자살한 이가 있었으니, 유우의 아버지다. 그 때문에 유우는 오랫동안 괴롭힘을 당하며 왕따인 채 살아왔다. 도박으로 막대한 빚이 있는 어머니 때문에 마을에서 떠나지 못하고 폐기물 처리장에서 일하고 있는 유우 앞에 어릴 적 절친 미사키가 나타난다. 도쿄로 떠났다가 돌아와 폐기물 처리장의 홍보를 맡았다고 한다. 유우는 자신을 진심 어린 공감으로 위로해 주는 미사키에게 마음을 열고, .. 더보기
<지금 동아시아를 읽는다> '반미친북 좌파' 찾기, 너무 쉽죠? [서평] 한승동 기자의 왜 우리나라가 아니고 동아시아인가? (한승동 지음, 마음산책 펴냄)를 처음 접하고 든 느낌은 약간 이해가 안가는 제목이었다. 부제는 '보수의 시대를 가로지르는 생각'이었는데, 추측으로 진보적 색채가 강한 책이겠구나 싶었다. 저자부터 찾아보았다. 의 한승동 기자님이었다. 지난해에 이라는 책을 접하게 되었을 때, 이분의 기사를 본 적이 있었다. 이 쓰인 100여 년 전의 상황이 지금 우리의 상황과 닮았다는 논조의 글이었다. 상당히 수긍이 가는 글이었던 기억이 들어, 읽기 전에 이 책에도 믿음이 갔다. 그렇다면 우리나라가 아닌 동아시아라는 타이틀에 수긍이 간다. 외세의 침략뿐만 아니라 외세에 엄청난 영향을 받은 우리나라이기에, 우리나라를 읽는 건 곧 동아시아를 읽는 것과 같은 의미일 것..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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