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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력

이상하게 힐링되는 청소년 관람불가 청춘 학원 액션 코미디 [쿠팡플레이 오리지널 리뷰] 2022년부터 넷플릭스 말고도 타 OTT 오리지널 작품들 중에 소위 '대박'을 치는 경우가 종종 나오고 있다. 해당 OTT를 견인할 뿐만 아니라 OTT 시장 전체를 견인할 정도로 파급력이 컸다. 쿠팡플레이의 , 웨이브의 , 티빙의 , 시즌의 , 디즈니플러스의 등이 떠오른다. 쏟아져 나오는 작품들 중에서 눈에 띄는 건 쉽지 않다. 턴은 다시 쿠팡플레이에게 넘어갔고 라는 작품이 2023년 극후반부 최고의 인기작으로 거듭났다. 청소년 관람불가의 청춘 학원 액션 코미디 장르이기에 2023년 하반기의 '무빙 신드롬'에 비할 바는 아니겠으나 쿠팡플레이 역사에 길이남을 대대적인 인기몰이인 건 분명해 보인다. 재미와 감동의 두 마리 토끼를 잡는 데 성공했다. 쿠팡플레이 오리지널 시리즈 는 .. 더보기
'제프리 엡스타인 미성년자 성범죄'의 기획 총괄 <길레인 맥스웰> [넷플릭스 오리지널 리뷰] 미국의 자수성가한 억만장자 금융가이자 역대 최악의 성범죄자 ‘제프리 엡스타인’이 교도소에 수감되어 있던 중 2019년 8월 10일 자살로 생을 마감했다. 그의 변호인들은 자살이 아닌 타살이라고 주장했으나, 생존자(피해자)들의 질타에서 벗어나려는 수작으로밖에 보이지 않았다. 생존자들로서는 엡스타인이 자살로 자신을 옥죄는 상황으로부터 도피했다고 볼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이후 엡스타인 사건은 다른 방향으로 흘러간다. 아는 사람은 다 아는 그 이름 '길레인 맥스웰'은 언제 체포될 것인가 하는 것이었다. 문제는 FBI의 추적에도 불구하고 그녀의 행방이 오리무중이었다는 점인데, 끈질긴 추적 끝에 제프리 엡스타인 자살 11개월 후인 2020년 7월 초 미국 북동부 뉴햄프셔 산장에서 붙잡혔.. 더보기
세계 최대 스포츠 축제 '월드컵'의 어두운 이면 <FIFA 언커버드> [넷플릭스 오리지널 리뷰] 2015년 5월 27일, 세계 축구계를 넘어 스포츠계를 뒤흔들 만한 일이 벌어진다. 전 세계 축구를 관장하는 절대적 단체 FIFA(국제축구연맹)의 고위급 인사들이 부패 혐의를 받고 전격적으로 체포된 것이다. 미국 법무부가 FBI, 국세청과 공조해 수년간 공을 들여 왔기에 그 누구도 쉽게 벗어날 수 없을 터였다. 그들의 최종 목표는 단연 무소불위의 권력자 ‘제프 블라터’, 어떻게 될지 귀추가 주목되는 가운데 차기 월드컵(2018년) 개최지인 러시아와 차차기 월드컵(2022년) 개최지 카타르를 향한 의심의 눈초리 또한 거셌다. 미 법무부는 ‘국제 축구계는 새출발을 해야 한다’고 성명을 냈고, 전 세계 언론들은 2015년 우리가 익히 알던 FIFA는 무너져내렸다고 평했다. FIFA에.. 더보기
원 테이크로 그려낸 무너진 세상 속 살아남기 <몸값> [티빙 오리지널 리뷰] 지난 2020년 꽤 화제를 뿌렸던 넷플릭스 오리지널 영화 로 장편영화 연출 데뷔를 한 이충현 감독, 그의 이름을 알린 작품은 의외로 단편인데 같은 해 왓차 익스클루시브로 소개된 2015년 작품 이다. 이 작품은 원 테이크 방식이 인상적인 가운데 맛깔 나는 연기와 대사 그리고 짧은 러닝타임에도 불구하고 뒷통치 제대로 치는 반전이 일품이다. 당연하게도 많은 영화제에 초청되어 많을 상을 수상했다. 단편이 장편으로 만들어지는 경우가 꽤 있는 만큼 도 장편영화로 보면 훨씬 재밌겠다 싶은 찰나, 드라마로 제작된다는 소식이 들려왔다. 그런데 고개가 갸우뚱 하는 부분이 있었으니, 이충현 감독은 제작에 참여하지 않거니와 이 바탕이 되긴 하되 완전히 다른 세계관에 편입되어 완전히 다른 이야기를 선보.. 더보기
살아생전 영국의 자랑, 죽은 후엔 영국의 수치 <지미 새빌> [넷플릭스 오리지널 리뷰] '지미 새빌'이라고 하면 우리나라에선 들어 본 기억이 전혀 없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이름이겠지만, 영국에선 20세기 후반의 대중문화를 지배하다시피 했거니와 권력층의 핵심과 다름없는 행보를 보인 전무후무한 인물이다. 영국 미디어의 간판 BBC의 아이콘이었기에 모든 영국인의 추억 속에 깊이 각인되어 있을 테다. 유명세를 이용해 자선사업을 대대적으로 벌였기에 좋아하지 않는 사람이 없었다. 1990년에는 기사 작위도 받았는데, 당시 그를 둘러싼 여러 의혹이 있었지만 대처 총리가 강력하게 밀었다고 한다. 그도 그런 것이, 그는 왕실하고도 깊이 있게 친분을 유지했는데 다이애나 왕세자비와는 매우 친했고 찰스 왕세자와는 국정을 논하는 정도였다. 지미 새빌은 단순히 국민 MC 정도가 아니었고 .. 더보기
대한민국을 주무르는 두 거대 인맥 네트워크 집단의 실체 <족벌 두 신문 이야기> [신작 영화 리뷰] 2020년은 한국을 '대표하는' 두 신문에게 뜻깊은 해였다. 1920년 3월 5일 창간한 와 1920년 4월 1일 창간한 의 창간 100주년 되는 해였기 때문이다. 두 신문은 2019년 한국ABC협회 일간신문 유료부수 통계로 최상위권을 차지하고 있기도 하거니와, 가장 오래된 일간 신문 2, 3위이기도 하다. 무엇보다, 전 KBS 사장 정연주가 논설위원과 논설주간으로 역임할 당시 칼럼을 통해 를 두고 '조중동 조폭언론'이라는 단어를 만들며 한데 묶였다. 여러모로 한국을 대표하는 신문들임에 분명하다. 문제는, 한국을 대표하는 신문들 의 실체다. 각각 '1등 신문'과 '민족정론지'를 자처하는 이들은, 1985년의 어느 날 느닷없이 싸운다. 가 창간을 기념하는 기사에서 본인들은 민족지, 는 .. 더보기
전미체조협회 팀닥터에게 선고된 175년 형의 전말 <우리는 영원히 어리지 않다> [넷플릭스 오리지널 리뷰] 지난 2018년 1월, 미국에서 역사적으로 길이 남을 중요한 판결이 행해졌다. 정골의학 전문가이자 미시간주립대 교수였던 전 미국 국가대표 체조팀 팀닥터 래리 내서에게 최대 175년 형이 선고된 것이다. 그는 이미 아동포르노 소지죄로 60년형을 선고받고 복역 중이었는데, 지난 30여 년간 치료를 빌미로 160여 명이 넘는 미성년 여성과 성인 여성을 성추생한 혐의가 더해졌다. 실제 피해자는 500명에 이른다고 한다. 가히 어마어마한 수치들이 나열되어 있는 데에서 판결의 중요성이 느껴지는데, 우리가 이 판결에서 느껴야 하는 건 수치뿐만 아니라 이 판결이 선고되기까지의 과정이다. 이 판결의 시작점이 된다고 할 수 있는 2016년 9월의 고발, 2017년 시작되어 전 세계적으로 퍼진 미.. 더보기
'나라는 백성을 근본으로 삼고 백성은 먹을 것을 하늘로 삼는다.' <킹덤 시즌 2> [넷플릭스 오리지널 리뷰] 시즌 2 지난 3월 5일 온라인으로 생중계된 시즌 2 제작발표회에서 배우 류승룡이 많은 기사의 메인 카피를 장식할 만한 한마디를 했다. 시즌 1의 만듦새와 인기에 힘입은 시즌 2에의 당찬 포부의 일환이라고 할 수 있겠지만, 사실과 전혀 동떨어지지 않은 내용이다. 들어보자. "음악에 방탄소년단(BTS), 영화에 기생충(봉준호)이 있다면, 스트리밍엔 킹덤이 있다." 한국의 첫 넷플릭스 오리지널 드라마였던 시즌 1은, 넷플릭스가 지난 2019년 말에 공개한 '2019년 한국이 가장 좋아하는 작품 10선'에서 당당히 그리고 당연한듯 1위를 차지했다. 충무로 기대주 김성훈 감독과 믿고 보는 김은희 작가의 시너지와 주지훈, 류승룡, 배두나를 비롯해 주연급 연기파 배우들이 총출동해 기대를 ..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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