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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맘대로 신작 수다

내맘대로 신작 수다-1310 넷째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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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간 책 수다]


<노무현 김정일의 246분>ⓒ돌베개


<노무현 김정일의 246분>-남북정상회담 대화록의 진실

2013년 10월, 268쪽, 13000원, 유시민 지음, 돌베개 펴냄


유시민과 돌베개 출판사의 인연은 15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1997년에 <97년 대선 게임의 법칙>부터 시작해 2002년에는 <유시민의 경제학 카페>, 2007년 <대한민국 개조론>, 2009년 <후불제 민주주의>, 2010년 <운명이다>, 2011년 <국가란 무엇인가>. 하나같이 당대 베스트셀러인 동시에 논란에 중심에 있으면서, 그 힘을 잃지 않고 스테디셀러로 사랑받고 있다. 그리고 지금 이들이 다시 만나 논란에 중심에 돌직구를 날리는 책을 출간했다. <노무현 김정일의 246분>. 


대선 직전에 벌어졌던 'NLL 포기' (허위) 폭로로 시작된 '2007년 남북정상회담 대화록'에 대한 일련의 사건들. 사실 너무나 꼬이고 꼬여서 생각하기도 싫은 문제이다. 누구의 말이 맞는지 생각할 수도 생각하기도 싫은 문제가 되어 버렸다. 이는 아마 국민으로하여금 여기에서 관심을 멀리하게 하기 위한 누군가의 술수일 것이다. 


이런 가운데, 얼마 전 정치인에서 자유인으로 돌아간 '유시민'이 숱한 논란 속에서 전문이 공개된 대화록에 대한 해독과 일목요연한 해설을 곁들인 책을 집필했다. 이 대화록에서 문제가 되는 것 중에 하나가 '발언'의 해석에 있기 때문에, 저자는 이를 최대한 풀고자 노력했다고 한다. 회담 전후 상황과 텍스트들을 꼼꼼히 비교분석한 것은 물론이다. 


아무래도 유시민이 정치인이었을 당시 반대 입장을 취했던 사람들은 이 책을 굉장히 정치적인 시선으로 바라볼 수밖에 없을 것이다. 그 점이 이 책과 저자가 가져가야 할 숙제이다. 이 책은 단순히 논란을 등에 업고 나온 한순간 반짝하는 책에 그치고 말 것인가? 아니면 '2007년 남북정상회담 대화록'에 관한 논란에 종지부를 찍으며, 하나의 텍스트가 될 것인가?



[신작 영화 수다]


<롤러코스터> ⓒCJ엔터테인먼트<톱스타> ⓒ롯데엔터테인먼트


<롤러코스터>

2013년 10월 17일, 하정우 감독, 정경호 주연, 코미디


<톱스타>

2013년 10월 24일, 박중훈 감독, 엄태웅 주연, 드라마


톱 영화배우 출신의 두 신인 감독이 공교롭게도 한 주를 두고 영화를 내놓았다. 하정우 감독의 <롤러코스터>와 박중훈 감독의 <톱스타>. 2000년대 후반과 2010년대를 대표하는 하정우와 1990년대를 대표하는 박중훈. 과연 이들이 연출한 영화는 어떠할 지 기대된다. 그 기대는 이들이 어떤 생각을 갖고 어떤 화면을 만들었는지, 어떤 각본으로 어떤 이야기를 만들어냈는지 궁금한 것이다. (사실 이들의 이름을 빼고 영화 자체로만 볼 때는 거의 기대가 되지 않는다는 점) 


먼저 <롤러코스터>는 코미디라고 한다. 한류스타가 된 주인공이 일본 활동 중 여자 아이돌과 스캔들이 터져 도망치듯 한국행 비행기에 오르게 된다. 그리고 연속적으로 일어나는 믿을 수 없는 일들. 거기에 기상악화로 착륙도 할 수 없는 상황! 과연 무사히 착륙할 수 있을까? 


모르긴 몰라도 얼마 전에 열연했던 <더 테러 라이브>의 한정된 공간 모티브를 가져온 것 같다. 이번에는 비행기라는 한정된 공간, 그것도 폐쇄된 공간에서 일어나는 일들을 그리고 있는 것이다. 잘만 하면 본전은 뽑을 수 있는 소재라고 생각했을까? 일단, 이유없이 보고 싶어지기에 어느 정도 점수를 준다. 


다음으로 <톱스타>는 드라마라고 한다. 왠지 제목만 봐도, 감독인 박중훈의 지난날이 보이는 듯하다. 솔직히 시놉시스는 안 봐도 뻔할 것이다. 주인공은 원래 톱스타가 아니었다. 그런데 우연찮게 톱스타로 오르는 기회를 얻는다. 그는 높은 곳으로 올라갈수록 욕망에 휩싸인다. 정상에 올랐지만, 여러 가지 문제들이 폭발한다. 과연 그와 그를 둘러싼 여러 사람들의 미래는?


뻔한 시놉시스이지만, '욕망'에 관한 드라마는 언제나 사람들을 설레게 한다. 또한 진정한 톱스타였던 박중훈이라면 아무도 모르는 연예계의 진짜 모습을 보여줄 것이라는 기대도 들게 한다. 그런데 보고 싶진 않다. 너무나 추악한 욕망을 그릴 것이 자명하기에, 보기 불편해지는 것이다. 마주할 용기가 나지 않는다고 할까?


감독으로 다시 시작하는 이들을 박수치며 응원해주고 싶다. 단지 배우로써의 인기를 등에 엎으려는 수작만 아니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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