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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하다/명상록 다시읽기

<명상록>이 전해주는 메시지, 자기 자신에게 전하는 메시지-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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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마제국 16대 황제이자 '5현세 시대'의 마지막 황제인 '마르쿠스 아우렐리우스'. 그는 위대한 통치자이자 뛰어난 군인으로, 수많은 전쟁과 반란에서 승리하여 내정을 다졌다. 또한 스토아 학파의 철학자이기도 했는데, 그의 사상이 고스란히 담겨져 있는 책이 바로 <명상록>이다. 

원제인 'Ta eis heauton'은 '자기 자신에게 전하는'이라는 뜻이라고 한다. 앞으로 계속될 '<명상록>이 전해주는 메시지, 자기 자신에게 전하는 메시지' 기대해 주시길. 


1. 대중이 찬양하는 것은 대체로 돌, 나무, 무화과나무, 포도나무, 올리브처럼 응집력이나 자연적인 조직에 의해 결합되어 있는, 가장 일반적인 대상과 관련된다. 그러나 좀더 이성적인 사람들이 찬양하는 것은 양 떼나 소 떼처럼 생명의 원리에 의해 결합되어 있는 대상과 관련된다. 좀더 잘 알고 있는 사람들이 찬양하는 것은 이성적 영혼-그러나 보편적 영혼이 아니고 어떤 종류의 기술에 숙달했거나 또는 다른 면의 전문가라는 점에서, 또는 단지 많은 노예를 부리고 있다는 점에서 이성적이라고 일컫는 것이다-에 의해 결합되어 있는 것과 관련된다. 

그러나 보편적이고 정치적 생활에 적합한 이성적 영혼을 귀중히 여기는 사람은 다음과 같은 일 이외에는 전혀 고려하지 않는다. 곧 무엇보다도 이성과 사회적 생활에 맞는 상태에서 활동하도록 그의 영혼을 유지하고, 이러한 목적을 위해서 자신과 같은 목적을 가진 사람들과 협력한다. 


2. 어떤 것은 존재를 서두르고 어떤 것은 사멸을 서두른다. 생성되고 있는 것도 이미 그 일부는 사멸을 겪고 있다. 시간의 끊임없는 진행이 영원한 시간을 항상 새롭게 하는 것처럼 운동과 변화는 세계를 끊임없이 갱신한다. 모든 것을 휩쓸며 흘러가는 이 흐름 속에 서둘러서 높이 평가할 만한 것이 과연 있을까? 그것은 마치 어떤 사람이 날아가는 제비를 열애하게 되었을 때, 이미 그 제비는 시야에서 사라져 버린 경우와 같다. 

이와 같은 것이 바로 모든 사람의 인생이며, 말하자면 피의 증발이나 공기의 흡수와 흡사한 것이다. 어제, 또는 그저께 당신이 태어날 때 받은 호흡 능력 전체를 처음으로 호흡한 대기에 되돌려 주는 것(죽음)은 결국 언제나 우리가 하는 일이거니와, 일단 공기를 들이마셨다가 내뱉는 것과 동일한 것이다. 


3. 원소의 운동에는 올라가는 길, 내려가는 길, 또는 선회가 있다. 그러나 덕의 운동은 이와 다르다. 그 길은 보다 신성하며 알아볼 수 없는 길을 통해 즐겁게 걸어 간다. 


4. 당신이 성취하기 어려운 일이라고 해서, 인간이 할 수 없는 일이라고 해서 인간이 할 수 없는 일이라고 생각하지 말라. 오히려 인간에게 가능하고 또 그 본성에 맞는 일이 있으면, 당신도 이 일을 성취할 수 있다고 생각하라. 



올재 클래식스. 마르쿠스 아우렐리우스의 <명상록>에서 발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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