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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하다/명상록 다시읽기

<명상록>이 전해주는 메시지, 자기 자신에게 전하는 메시지-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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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마제국 16대 황제이자 '5현세 시대'의 마지막 황제인 '마르쿠스 아우렐리우스'. 그는 위대한 통치자이자 뛰어난 군인으로, 수많은 전쟁과 반란에서 승리하여 내정을 다졌다. 또한 스토아 학파의 철학자이기도 했는데, 그의 사상이 고스란히 담겨져 있는 책이 바로 <명상록>이다. 

원제인 'Ta eis heauton'은 '자기 자신에게 전하는'이라는 뜻이라고 한다. 앞으로 계속될 '<명상록>이 전해주는 메시지, 자기 자신에게 전하는 메시지' 기대해 주시길. 


1. 나는 배웠다. 베루스 할아버님에게서 격정을 누르는 고상한 참을성을. 


2. 아버님에 관한 평판과 그분에 대한 나의 추억으로부터는 겸손과 사내다운 성격을. 


3. 어머님에게서는 신앙심과 자비심, 그리고 비단 나쁜 행동만이 아니라 나쁜 생각도 삼가는 절제를, 더 나아가 부유한 생활에 탐닉하지 않는 검소한 생활 태도를. 


4. 증조부님에게서는 학교에 자주 나가는 것보다는 훌륭한 선생을 집으로 모셔야 한다는 것을, 또한 이러한 일에는 돈을 아끼지 말아야 한다는 것을. 


5. 스승에게서는 원형 경기장의 경기에서 녹파(綠派)나 청파(靑派)에 가담하지 말고, 검투사의 싸움에서 작은 방패의 검사단이나 큰 방패의 검사단의 일원이 되어서는 안 된다는 것을. 또한 노고(勞苦)를 감내하고 욕망을 줄이며 내 손으로 일하고 다른 사람들의 일에 참견하지 않으며 비방에 귀를 기울여서는 안 된다는 것을. 


6. 프론토(수사학자. 아우렐리우스가 가장 존경한 스승)에게서는 폭군의 마음속에 도사리고 있는 시기심, 표리부동한 마음, 위선이 어떠한 것인가를, 또한 일반적으로 우리 사이에서 귀족이라고 불리는 자들은 오히려 아버지다운 사랑이 모자란다는 것을. 


-> 아버님에게서는 어느 순간에서도 당황하지 않는 낙천적이고 긍정적인 성격을, 

어머님에게서는 꼼꼼하고 한없이 남을 배려하고 자신을 낮춤으로써 오히려 높임을 배웠다. 

할아버님이나 증조부님이 너무 어렸을 때 돌아가셨기에 그 분들로부터 배울 수 있는 기회가 없었다. 

스승에게서는 이 세상에 존재하는 또는 존재했던 다양한 학문의 지식과 지혜, 그리고 그것들을 누구를 위해, 어떻게, 왜 써야 하는지 배웠다. 


여러분은 누구한테 무엇을 배우셨나요?



올재 클래식스. 마르쿠스 아우렐리우스의 <명상록>에서 발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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